4.21.2007
술기운.. 그들과 소통하고 싶다.
금요일 저녁, 그들이라 불리는 그들을 따라 Canelli Centro에 나갔다. 저녁이 되어서 뭔가 소통이 되는 분위가가 조성이 되고, 모두 금요일이라 그런지 기분이 좋다... 'andiamo a bere con noi... Ok..'
오늘 아침의 종이 사건을 모두 기억하지만, 아직은 그들이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 단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어... 너 이탈리아어 무척 잘하네..' 다. 우리처럼 외국인이 자신들의 말을 할 줄 알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기때문에 모두 잘한다 말한다.
제노바에 갔을 때 일이다. 등대가 있는 곳에 가고 싶었다. Lonely Planet의 방향 대로 갔건만 등대는 바다 저편에 보이고 가는 길이 막연하다. 두번 눈에 뜨인 아저씨에게 물었다.. 이탈리아어로... 아저씨에게 알려줘서 고맙다하고 가려는데, 뒤따라 오던 아저씨의 일행이었던 할머니께서 '너 영어하니?' 하며 이탈리아어보다 더 이해할 수 없는 영어로 설명을 해준다. 어떻든, 그들을 뒤로 하고 갈 길을 가는데 그들이 내가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느냐에 관해 토론하는 소리가 들린다. 할머니가 아저씨를 힐난하는 조로 '이탈리아어를 못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며 어떻게 해..' 하시고 아저씨 '잘 하는 것 같아요.. 분명 이탈이아어로 잘 물었거든요...' 하신다.
하지만 난 안다.. 별로 잘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귀를 귀울이지만 반은 커녕 1/3도 이해하지 못한다. Alberto는 오늘 'modo di dire'라는 말을 이해시키기 위해 족히 15분을 설명했다. due spagetti... gatto sul fuoco, 4 gatti... 등등 기억하기도 어려운 온갖 예를 들어가며... 오히려 난 모르는 것을 자랑하려한다. 그들로 하여 계속 알려주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기 위해... 하지만, 말하는 사람으로 하여, 뭘 말해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 그래서 말하기 전에 좌절(?)하게 하는 이 상태가 싫다.
난 그들과 소통하고 싶다. Tortona에서 만난 절망스러운 사람들도 있지만, 여기서 만난 착하고, 단순하고, 행복한 그들의 코드를 읽어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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