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008

project Santiago


초저녁 잠시 졸았더니 한 밤중에 머리가 맑다(?).

책상... 온갖 것들이 널려있다. 많이 늘어놓고 싶어서 넓은 책상을 마련한 것은 아닌데 꼭 그런 꼴. 온갖 요리책, 수첩, 노트, 학용품, 영수증, 영어 작문책, 여행서적들, 우편물, 그외에도 기타등등이 더 있으니... 복잡한 내 머리 속 같다.

몇 년을 벼르고 벼르던(?), 아니 꿈꾸고 꿈꾸던 야심찬(?) 프로젝트 Camino de Santiago 걷기를 드디어 launch했는데... 책상물림 아니랄까봐 책들만 수집하고 있다. 심지어 스페인어 책까지... 스스로에게 '뭔가 행동을 하라고!!!' 라고 버럭 외쳐야할 순간인것 같은데...^^

며칠 전 reprint를 기다리던 책 'A Pilgrim's Guide to the Camino de Santiago'가 배달됐다. 값에 비해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에 겉만보고 '흠~'했는데 펴보니 종이가 좋고 글씨가 작다.(다시한번, 책도 양이 따라주어야한다는 생각. 하지만 한박자 늦게 800km를 들고 걸어야한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고 작은 크기와 무게에 감사..... ^^) 누군가는 이것도 무거워서 중간에 보냈다던데 이 정도는 끝까지 들고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길을 걷고 난 후의 reflections...
When, after a prolonged absence, friends and family greet me by with the refrain, 'You know, you really haven't changed at all.' I am hopeful they are blind or following some meaningless social convention. I have spent the last 15 years of my life with the primary intention to do just that - to change myself. The future of the world depends on it!
......

여기저기 필요한 쪽을 넘겨 대충 훑어 보기에서도 사뭇 다른 생각들이 엿보인다. 세계의 미래까지는 잘 모르더라도 나의 미래는 'to change myself'에 달려있다는 것에 어떻게 이의를 달 수 없다. 그 길 끝에서 과연 다른 사람들 눈엔 하나도 바뀐것 없어보일지라도 '알고있는 삶의 태도'에 가까운 내가 되어있을까? 주어졌으니 살아내야하는 지루한 여행이 아니라 감사한 축복으로 일상을 생각할 수 있을까? 헝크러진 실타래같은 머리 속이 좀 정리가 될까?

3.02.2008

커피교실


분당동 coffeehappy에서 하는 커피강좌. 커피를 아는 것, 커피 유통과 소비에 관련된 industry를 이해하는 것이 하고자 하는 일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something perky가 필요했는데 적당히 의도에 잘 부합한다.

그 단순해 보이던 커피 내리는 일이, 내리는 솜씨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나니 새롭게 보인다. 모르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이 기쁘고, 깨소금 대신 음식 위에 뿌리고 싶을 만큼 고소한 향에 기분 좋고, 보약이나 되는 양 정성껏 내려 입 안에 굴려가며(그러라고 한 것은 아님) 맛을 찾아내는 것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