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 잠시 졸았더니 한 밤중에 머리가 맑다(?).책상... 온갖 것들이 널려있다. 많이 늘어놓고 싶어서 넓은 책상을 마련한 것은 아닌데 꼭 그런 꼴. 온갖 요리책, 수첩, 노트, 학용품, 영수증, 영어 작문책, 여행서적들, 우편물, 그외에도 기타등등이 더 있으니... 복잡한 내 머리 속 같다.
몇 년을 벼르고 벼르던(?), 아니 꿈꾸고 꿈꾸던 야심찬(?) 프로젝트 Camino de Santiago 걷기를 드디어 launch했는데... 책상물림 아니랄까봐 책들만 수집하고 있다. 심지어 스페인어 책까지... 스스로에게 '뭔가 행동을 하라고!!!' 라고 버럭 외쳐야할 순간인것 같은데...^^
며칠 전 reprint를 기다리던 책 'A Pilgrim's Guide to the Camino de Santiago'가 배달됐다. 값에 비해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에 겉만보고 '흠~'했는데 펴보니 종이가 좋고 글씨가 작다.(다시한번, 책도 양이 따라주어야한다는 생각. 하지만 한박자 늦게 800km를 들고 걸어야한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고 작은 크기와 무게에 감사..... ^^) 누군가는 이것도 무거워서 중간에 보냈다던데 이 정도는 끝까지 들고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길을 걷고 난 후의 reflections...
When, after a prolonged absence, friends and family greet me by with the refrain, 'You know, you really haven't changed at all.' I am hopeful they are blind or following some meaningless social convention. I have spent the last 15 years of my life with the primary intention to do just that - to change myself. The future of the world depends on it!
......
여기저기 필요한 쪽을 넘겨 대충 훑어 보기에서도 사뭇 다른 생각들이 엿보인다. 세계의 미래까지는 잘 모르더라도 나의 미래는 'to change myself'에 달려있다는 것에 어떻게 이의를 달 수 없다. 그 길 끝에서 과연 다른 사람들 눈엔 하나도 바뀐것 없어보일지라도 '알고있는 삶의 태도'에 가까운 내가 되어있을까? 주어졌으니 살아내야하는 지루한 여행이 아니라 감사한 축복으로 일상을 생각할 수 있을까? 헝크러진 실타래같은 머리 속이 좀 정리가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