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009

Time, Place, Occasion



누가 그에게 물었다. 전 정권의 'misdeeds'를 조사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그가 대답했다. "Nobody is above the law, but … I'm more interested in looking forward than I am in looking backwards."


요즘은 좀 잠잠하긴 한데... 모두들 먹고살기 힘들다 아우성인 상황에 누가 뇌물을 받았네, 정보를 유출했네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빈 가마니를 두드려 먼지(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나왔다고 호들갑 떠는 모습이 어찌나 볼썽사납던지...

아무리 미래가 중요하다해도 일제시대 청산을 못해서 두고두고 안타까운 것을 생각하면, 과거도 중요하고 떨어낼건 떨어내야한다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그 호들갑은 nonsense 코메디다. 하다못해 옷입기에도 Time, Place, Occasion이 있는데 하물며 나랏일에...

나는 생각한다. "Nobody is above the law, but … I expect you to be more interested in looking forward than to be in looking backwards."


2.07.2009

Don't do it if you can not undo!!!


피라미드 만들기, 만리장성 쌓기, 등등... 아주 오래된 이야기 속의 대 역사를 떠오르게하는 누군가의 거대한 꿈. 하늘엔 조각구름이 떠있고 한강에 유람선으론 모자라서 운하에 유람선이 떠있게 하고싶다나 어쩐다나 하는...

반대가 거세니 '안해'했다가 안하는지 알고 잠잠해지니 또 슬쩍 들고나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모양이 쥐구멍 밖을 탐험(?)하고 싶어하는 작고 호기심 많은 녀석들을 연상시킨다.

칼자루 쥐어준게 우린데 누구를 탓하냐 하면서도 그의 야심찬 꿈은 도대체 우리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 걱정스럽다 못해 무섭다. 물론 지구 상에 살만한 다른 땅이 아직은 있으니 정 급하면 탈출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뭏든 이 땅에서 인간다운 삶을 지속할 수 있을까가 염려스럽다. 다른 사람도 아닌 정말 천성이 게을러 낙천주의자일 수밖에 없는 내가 말이다.


아침 라디오 속 누군가가 말한다.

"Don't do it if you can not undo!"


맞다, 바로 그거다. 동포의 땅에, 그들의 삶의 터전을 대상으로 뭔가 하고 싶다면, 아니 해도 되는지 궁금하다면 'undo할 수 있나?' 이 단순한 질문을 해야하는 것이다. 나라돈 쳐들여 그냥 봐도 거짓같은 증거나 숫자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undo'할 수 없는 일이라면 나를 키워낸 땅에, 또 그 땅을 살아야할 동포에게 할 일이 아니다. 내 의도가 아무리 선할지라도, 내 자유의지가 신이 내린 축복이 아니라 저주나 재앙으로 기억되지 않길 바란다면 더더욱...



2.03.2009

Firenze Duomo



피렌체 여행 중에...
그 빛나는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꽃 핀 곳이라는 피렌체를... 3일도 길다하며 하루 이틀에 훑고(?) 가는 사람들을 보며 의아해했던 만큼이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름답다 칭송하는 두오모가 아름답게 보이기는 커녕 심지어 '온통 성당 벽 위에 금을 그어놓은 듯한 이상한 색의 돌(?)들은 뭐지?'하게 만드는 내 눈이 의아했었다...

그 두오모가 조금씩 천천히 내 안에서 자라고 있었나보다. 컴퓨터 스크린을 스쳐지나가는 사진들이 어느 날부터 시선을 잡더니 드디어는 비 맞은 중처럼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중얼거리게했다.

멋있다. 아름답다. 독특하게 아름다울 뿐만아니라 조화롭게 아름답다. 그 생경한 색과 문양이 조화스럽다는 것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고 그것을 표현할 만큼 자유롭고 두려움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