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좀 좋은 레스토랑에 가면 닭이 잘 없다. 요리 재료로도 닭은 없었다. 야생조류, 오리가 주류였고 기니파울이라는 것이 있었다. 우리말로는 뿔닭이라고 했다. 실물은 본 적이 없었고 고기의 생김새도 맛도 닭 같았다. 더 깔끔하고 부드럽다 싶었지만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그냥 닭이겠거니 했다.
세렝게티 game drive가 끝날 무렵, 무리 지어 들판을 종종종 뛰어다니는 예쁜 새들이 있다. 호로새란다. 영어 이름은 기니파울. 왠지 익숙한데 그냥 어딘가에서 들어봤겠지 했다.
생전 처음 본 느낌. 봐도 봐도 예쁘다. 몸통의 생김새도 신기하고, 얼굴엔 색색깔 고무찰흙을 붙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색이 모든 예쁜 색의 조화는 다 자연에 있구나 싶게 예쁘다. 몸은 검은 바탕에 흰 점이 다닥다닥.
어느 동네 길가에 호로새들이 있다. 사진 찍으려 따라다니다, 가까이 얼굴고 보고 눈도 마주치고 하다보니, 표정도 있어 보이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알았다. 그 뿔닭!!!!!
미안, 내가 널 많이 먹었더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