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2017

아프리카 여행: 호로새 (guinea fowl)


이탈리아에서…
좀 좋은 레스토랑에 가면 닭이 잘 없다. 요리 재료로도 닭은 없었다. 야생조류, 오리가 주류였고 기니파울이라는 것이 있었다. 우리말로는 뿔닭이라고 했다. 실물은 본 적이 없었고 고기의 생김새도 맛도 닭 같았다. 더 깔끔하고 부드럽다 싶었지만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그냥 닭이겠거니 했다.

세렝게티 game drive가 끝날 무렵, 무리 지어 들판을 종종종 뛰어다니는 예쁜 새들이 있다. 호로새란다. 영어 이름은 기니파울. 왠지 익숙한데 그냥 어딘가에서 들어봤겠지 했다.

생전 처음 본 느낌. 봐도 봐도 예쁘다. 몸통의 생김새도 신기하고, 얼굴엔 색색깔 고무찰흙을 붙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색이 모든 예쁜 색의 조화는 다 자연에 있구나 싶게 예쁘다. 몸은 검은 바탕에 흰 점이 다닥다닥.

어느 동네 길가에 호로새들이 있다. 사진 찍으려 따라다니다, 가까이 얼굴고 보고 눈도 마주치고 하다보니, 표정도 있어 보이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알았다. 그 뿔닭!!!!!

미안, 내가 널 많이 먹었더구나. ㅠ.ㅠ

 

africa2[나미비아 Swakopmund 길가에서 만난 호로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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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 다니는 것을 피하다 벼랑 끝에 몰려 한번 날아볼까 고민하는 듯… ㅎㅎ]

20170101-222[세렝게티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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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 그 후: 위로

 

발등에 샌들의 선명한 줄무늬가 생겼었다.
선명함이 얼룩말까지는 아니어도 새끼 얼룩말 정도는 됐었다. ^^
tatoo처럼 추억으로 남아있길 바랬는데, 아침에 씻다 보니 어느새 꽤 희미해져 있다.

그렇게 기억도 감동의 마음도 날아가고 있겠지.

그 순간들을 기록해두려 하지만, 기억은 흐릿하고, 기록은 마냥 더디기만 하다. ㅠ.ㅠ

다른 기억들처럼, 다 잊은 듯 해도 어느 날 어느 순간 문득 튀어나오겠지…… ^^

 

20161231-128[어린 얼룩말. 자라면서 점점 줄무늬가 선명해진다고 한다.]

5.04.2017

아프리카 여행 그후: 학습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the Snows of Kilimanjaro 속 Harry는 긁힌 상처에 빨간 약을 바르지 않아, 다리가 괴사하고 결국엔 죽음에 이른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다 물건을 놓쳐 발목을 긁혔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갑자기 Harry가 생각나 소독약을 바르고 연고를 발랐다.

소설 속에서야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극단적으로 전개가 되었지만, 이런 문명 사회에 그런 일로 죽는 일까지야… 하지만 complication은 발생할 수 있지. 호미로 막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