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2014

날이 선선해지면서 부쩍 돈 쓸일이 생긴다.

계획이 있었으나 머뭇거리다 해를 넘기지말자 하다보니 몰리게 된 것들이 있고..
각종 경조사 등등 계획하지 않은 일 들이 유난히 많다.

도리를 지키고 싶기도 하고 마음을 너그러이 표현하고 싶기도 하지만 예산을 마구 벗어나니 마음이 편치않고 팔아 짧아진다고 할까...

두 가지를 생각하기로 했다. 

밥먹고 사는데 지장이 있는지...
시간이 지나서 인색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않은지...

오페라



오랜만에 오페라 티켓 사놓고 마음이 한편 설레고 한편 분주하다.
도대체 쓸모를 찾기 힘든 이탈리아어를 배운 보람을 찾을 기회라며 야심차게 libretto를 보기좋게 편집 인쇄했는데...
가사를 보며 들어도 알아듣기 쉽지않고....
요리법이나 겨우 이해할 실력으론 너무 어렵기도 하다.

물론 자막이 있을테지만 자막에 의지하지않고 들어 '아, 이건 이런말을 하고 있는거야' 정도는 이해하고 싶은데...
오늘낼 바싹 벼락치기로...

무화과




무화과의 계절인가보다. 많이 눈에 뜨인다.
좋은 것을 사도 지중해 햋빛을 담은 그 달콤함은 부족하다.

신선실에 아껴둔 고르곤졸라를 꺼냈다. 부슬부슬 조각내서 조금 뿌리고 
꿀을 휘리릭 두세바퀴 둘렀더니 훨씬 낫다.^^


9.08.2014

a little prayer

Let me forget my burdens and my pride, my successes and my failures, remain calm and confident, seated or on my knees, knowing[trying to believe, at least not denying] that God [or some existence] is there listening and speaking to me.

7.29.2014

공감


“So long as you go and come in your native land, you imagine that those streets are a matter of indifference to you; that those windows, those roofs, and those doors are nothing to you; that those walls are strangers to you; that those trees are merely the first encountered haphazard; that those houses, which you do not enter, are useless to you; that the pavements which you tread are merely stones. Later on, when you are no longer there, you perceive that the streets are dear to you; that you miss those roofs, those doors; and that those walls are necessary to you, those trees are well beloved by you; that you entered those houses which you never entered, every day, and that you have left a part of your heart, of your blood, of your soul, in those pavements.”

                                                                     -Hugo, Victor. “Les Misérables.”


꼭 native land는 아니라도 한동안 살던 곳에대해선 모두 조금은 그런 것 같다.
문득 blood까진 아니라도 heart나 soul 한 조각 쯤은 남겨두고 왔구나 싶을 때가 있다.

7.20.2014

레몬에이드




어떤 것도 마르길 기대하기 어려울만큼 습한 날씨에도 흐르는 땀을 보면 건어물이 되버릴 것 같다.
수분 및 전해질 보충 차원으로 레몬에이드를 만들기로한다.

음식은 간... 안 먹으면 안 먹었지 먹을거면 간 맞춰 맛있게... 레몬에이드도 예외일 수 없다.
레몬즙 짜고, 물넣고, 거의 독성물질(?) 취급당하는 설탕 대신 꿀...  끝! (산뜻한 단맛을 내는데는 설탕이 최고인데... ㅠ.ㅠ)
하지만... 물은 넣어도 넣어도 시고 단 것은 넣어도 넣어도 아쉽다.
아무리 꿀이라도 이건 너무한다 싶게 한참 넣으면 드디어 간 맞고 천연의 힘이 느껴지는 상큼한 레몬에이드 탄생. 그럼에도 그렇게 달지 않은...


간 맞는 레몬에이드 한 잔에 얼마나 적은 레몬과 얼마나 많은 단 것이 필요한지... 미국 아이들이 여름 용돈 벌이로 굳이 레몬에이드 스텐드를 차리는 이유를 만들어 보면 안다.^^

아무리 만들기 쉽고 맛있어도 잘 못 먹거나 신중히 먹는 음식 목록에 등록을 해야할 듯... ㅠ.ㅠ.. 





7.10.2014

어울림



아침 식탁에서 남은 것을 편의상 한 그릇에 모아보니 사소하지만 무척 낯선 조합.
어떤 의도로든 함께 담기지 않을 두 가지...

그냥 괜찮기로한다. 
낯섦을 포용하는 tolerance가 조화로움의 열쇠라는 차원으로...

6.29.2014

기적


“I have heard you. I knew nothing about what you have mentioned. I believe that it is true, and I feel that it is true. I was even ignorant of the fact that you had left my shop. Why did you not apply to me? But here; I will pay your debts, I will send for your child, or you shall go to her. You shall live here, in Paris, or where you please. I undertake the care of your child and yourself. You shall not work any longer if you do not like. I will give all the money you require. You shall be honest and happy once more. And listen! I declare to you that if all is as you say,—and I do not doubt it,—you have never ceased to be virtuous and holy in the sight of God. Oh! poor woman.”


“You have suffered much, poor mother. Oh! do not complain; you now have the dowry of the elect. It is thus that men are transformed into angels. It is not their fault they do not know how to go to work otherwise. You see this hell from which you have just emerged is the first form of heaven. It was necessary to begin there.”

Hugo, Victor. “Les Misérables.” 


"I"는 장발장, "you"는 판틴...


Myriel 주교의 기적의 증거... 장발장이 그 기적을 퍼뜨리고 있다.

다양한 기적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어떤 형태인지 비로소 마음에 와 닿는다.



 

6.09.2014

발견

요가 선생님의 구령(?)에 따라 무심코 몸을 움직이다 보면 '앗, 이런 곳에 이런 근육도 있었구나' 할 때가 있다. ^^

6.06.2014

the key to happiness

언젠부터였는지 때때로 행복이란 단어를 의식하며 살게된 후부터 대다수의 사람들이 갈망(?)하는 그 행복이란 것에 닿는 방법이 뭘까 궁금하기도 했다. 때때로...

행복을 얻으려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행복의 열쇠들은 얻은 것도 같은데... 그 것들이 날 행복으로 이끌었는지에 대해선... 모르겠다... 남들이 말하는 행복의 열쇠들은 내게 일종의 '~~카더라'통신 정도였다고 할까... 

그러다 어느날 문득 알았다.
일찍 일어나 샤워하고, 아침 잘 차려먹고, 설거지 쌓아두지 않고, 적당히 집 정리하고, 우유를 듬뿍 넣은 에스프레소 한잔 ... 내게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열쇠는 그런 것들이라는 것을... 


 

4.27.2014

최후통첩?

왜 그리 많은 희생자가 있어야만 했을까... 
왜 174 이후 단 한 명도 구조할 수가 없었을까...

한 명이라도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수 백의 꽃다운 죽음에 눈도 깜짝 하지않는 냉혈한들이 아니라면 저럴 수 없지 하는 상황을 계속 목격하며 드는 생각이 있다.
냉정하게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하며 망하도록 내버려두지 못하는 조상님들로부터의 일종의 최후 통첩이었나... 계속 그러면 정말 망할 것이라는... 좋게 말해 알아들을 자들이 절대 아니라... 절대 왠만한 충격으로 깨닫고 바로 잡을 인간들이 아니라... 그렇게 세게 잔인하게 알려줬어야만 했었나...

단순 사고가 아니었다.
총.제.적. 부.실.
상처는 넓고 깊고 오래되어 보인다.
환부를 도려내겠다 덤비다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것 아닐까 싶을 만큼...

그들의 영혼을 달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밖에 없는 것 같은데...
우리는 살아서 아름다웠을 그들의 삶만큼 그들의 죽음을 아름답게 만들수 있을까?

4.01.2014

동시대적...


PREFACE

So long as there shall exist, by virtue of law and custom, decrees of damnation pronounced by society, artificially creating hells amid the civilization of earth, and adding the element of human fate to divine destiny; so long as the three great problems of the century—the degradation of man through pauperism, the corruption of woman through hunger, the crippling of children through lack of light—are unsolved; so long as social asphyxia is possible in any part of the world;—in other words, and with a still wider significance, so long as ignorance and poverty exist on earth, books of the nature of Les Misérables cannot fail to be of use.

HAUTEVILLE HOUSE, 1862.

                     from  “Les Misérables.”, Hugo, Victor.


레미제라블의 서문...
매우 의미심장하다. 어떤 채널이 존재해 1862년의 그와 이야기할 수 있다면 적어도 세대차이는 없을 것같다.

유감스럽게도 이 책은 매우 'of use'이고 심지어 'in action'이라해도 좋을 것 같다.

2.02.2014

영화: 변호인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물처럼, 모래처럼 그렇게 어이없이 잃고 놓친 것들.
그 것들이 어떤 대가를 치루고 얻은 것이었는지 상기시킨다.

승리의 기억은 희미하고 실패와 좌절은 아프다. 많이...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하딩(?) 선생을 위해 하나 둘씩 모든 학생들이 책상에 올라설 때와 같은 감동이 그의 변호를 위해 법정 방청석을 가득 채운 변호사들이 하나씩 모두 불려 일어 날 때 관객들의 마음 속에 벅차게 일어나, 무언가의 불씨가 되길 바랬겠지만... 내 보기에 그건 실패...

간절한 마음과 희생, 거기에 하늘도 도와야 겨우 얻을 수 있을까 말까한 귀한 것을 잃은 또는 어이없이 빼았긴 상처, 분노와 무기력이 그렇게 쉽게 치유될 수 있다면 뭐가 문제일까. 
 

 

믿음

"And do you believe this was a good move?"
"No, Sir."
"Why, then, do you think he made it?"
"Perhaps because he doubted himself."

            the conversation between Mr. Benedict and Reynie in The Mysterious Benedict Society


자고, 씻고, 요리하고, 먹고, 설거지 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바느질하고, 뜨게질하고, 책보고, TV 보고, 라디오 듣고, 음악듣고, 걷고, 수영하고, 수다떨고...
어지러운 마음이 가라앉길 바라며 하는 것들 가운데 으뜸은 역시 책 읽기...
아무 책이나 무턱대고 읽다보면 책들은 마음을 읽어주기도 적절한 지혜를 보여주기도 한다. 신기하게...

둘의 대화를 읽다가 지금 복잡한 내 마음 또한 내가 날 완전히 믿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었지 싶다. CLUE!!!

때로는 내가 나를 알아서, 때로는 내가 나를 앎에도... 흔들린다.

책: The Mysterious Benedict Society



No one seems to realize how much we are driven by FEAR, the essential component of human personality. Everything else - from ambition to love to despair - derives in some way from this single powerful emotion. Must find the best way to make use of this.

                         from Mr. Curtain's secret journal in The Mysterious Benedit Society


크건 작건 이해할 수 없는 일들. 그 일과 관련된 사람들...
그건 사람들의 마음 속을 파고든 공포가 한 일일 수도 있겠다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이미 세상엔 공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그리고 그 음험한 힘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적잖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1.15.2014

습관

백화점 카탈로그를 보다 궁금한 것을 손가락으로 몇 번 두드리다 알았다. 종이라는 것을...
종이에 인쇄된 카탈로그를 계속 두드린다. 상세정보 보여달라고... ㅠ.ㅠ

1.13.2014

드라마를 보다...

드라마를 보는데...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하는 것이 인생...'이란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나만은 아닌가보다 조금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