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2012

스마트폰

애들 탓할 것 없다.
뒤 늦게 스마트폰 하나 장만하고 아침부터 눈이 빠져라 들여다 보고 있다. ㅠ.ㅠ

Risotto Cacio e Pepe

원래 Cacio e Pepe는 Pecorino Romano 치즈와 후추로 만드는 정말 단순하고 맛있는 로마 지역의 파스타다. 로마에서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얼마전 파르마가 있는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에 지진이 났다는 뉴스에 혹시 그야말로 빛나는 문화유산이 무너져내린 것이 아닌지 안타까워 했었는데 지역의 산업에도 영향이 컸나보다.
많은 치즈가 땅에 떨어졌단다. (파르미잔 치즈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리하여 실의에 빠진 파르마지역을 응원하는 차원으로 그 지역 치즈인 파르미잔으로, 그리고 파스타도 지역에 맞춰 쌀로 바꿔 리조또로 만들어 전국적으로 대대적으로 각자의 집에서 Cacio e Pepe를 만들어 먹는 행사를 한단다. 이를 위해 한 유명한 셰프가 아래의 조리법도 만들고.

페코리노도 없고 파르미잔도 없고 그뤼에르가 있으니 아쉽지만 그뤼에르로 한번 해봐야겠다.
비록 쌀도 치즈도 모두 이탈리아 산이 아니라 이탈리아, 특히 파르마의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그냥 마음으만 응원하는 차원으로.

그 유쾌한 이탈리아 사람들이 실의에 빠져있는 모습을 무심히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꼬맹이들이 시무룩하게 있는 모양만큼이나.
그리고 난 안다, 그들이 분명 잃은 돈은 못 찾아도 명랑함은 곧 찾을 것이라는 것을,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 한접시로.^^


-from NPR

Risotto Cacio e Pepe
3 1/4 pounds Parmigiano-Reggiano, aged for 30 months

4 quarts still mineral water

17.5 ounces Vialone Nano or other arborio rice

1 tablespoon extra-virgin olive oil

1 teaspoon white peppercorns

1 teaspoon Szechuan or black peppercorns

1 teaspoon long Jamaican peppercorns

1 teaspoon Sarawak peppercorns


Parmigiano-Reggiano water, made 24 hours ahead

To make the Parmigiano-Reggiano water: Grate the cheese and mix with the room-temperature mineral water in a large pan.

On the stovetop, slowly heat the water until the Parmigiano-Reggiano starts to form threads at the bottom. A thermometer will read between 176 and 194 degrees Fahrenheit. Remove the pan from the heat and let it to cool to room temperature. Cover with plastic wrap and leave overnight in the fridge.

The next day, take the solid part that has formed on the top and place it in a bowl. This will be used to cream the risotto. Strain remaining solid part to collect the Parmigiano-Reggiano water. Cut the solid part into thin slices and cook in the microwave for a couple of seconds. This is tasty with crackers!

To make the risotto: Over low heat, simmer Parmigiano-Reggiano water in a pot. Put the olive oil in a heavy-bottomed pan. Add the rice and toast until it starts to warm up.

Wet the rice with the Parmigiano-Reggiano water. Stir and continue cooking, adding liquid as you would with any risotto. About three-quarters of the way through cooking, add a little bit of the solids that separated from the Parmigiano-Reggiano water.

When the rice is ready, in 30-35 minutes, remove the pan from the heat and briskly mix in the remainder of cheese to give the risotto a creamy texture.

Crack the pepper individually and grind the Jamaican pepper. Spread the risotto out on a plate and sprinkle generously with the various types of pepper. Serves 4.

10.25.2012

홍시를 먹다가…

 

예전에 감은 좋아하는 과일이 아니었다. 신맛도 없이 너무 달기만해서.

그런데 나이 탓인지 문뜩 그 맛이 그리워 홍시 몇 알을 사보면 그 맛이 아니다.

단 걸 그닥 탐하지 않아 예전보다 좀 덜 달면 차라리 좋아할 텐데 요즘 홍시의 단 맛은 그 기대에도 못 미친다.

 

그래서 대개 이맘 때 쯤 과일가게에 홍시가 탐스럽게 쌓여 있어도 못 본 척 지나치건만 오늘은 혹시나 해서

제일 좋은 놈들로 과일가게 아줌마에게 몇 번을 되물으며 달다해서 사왔는데, 역시…

이건 감으로서 심지어 옳지도 않은 맛이다. 보아하니 일반 유통되는 홍시에서 옛맛을 기대하긴 틀린 일같다.

옛 맛이 아닌 것이 홍시만은 아닌데 또 뭔가를 영영 잃어버렸단 마음에 참 서운하다.

 

말은 잊어도 맛은 잊지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말도 안 잊었는데 어떻게 맛을 잊었을까...

그립다, 옛날 그 맛들이.

홍시, 곶감, 밤고구마. 토마토, 사과, 귤, 복숭아, 딸기, 쇠고기, ...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할머니마냥 옛 타령이나 하며 이러고 있다. ㅎㅎㅎ

10.17.2012

너그러움

싱글을 향한 난데없는 이런 가정에 coupledom의 피로감이 주는 질투가 깔려있다는 걸 모르지않는다.
그래서 많은 경우 기대에 부응하기위한 안된 척을 한다...
내 삶은 아직도 온전하지않고, coupledom을 위한 quest는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능력 밖의 일이라 진작 포기한 일인 양.

너그럽기도 하다. ㅎㅎㅎ

in what i call "just one thing"myth, single people are seen as single-mindedly seeking coupledom. depictions of singles, interpretations of their motives and emotions, and conversations with them are driven by the assumption that for single people, the quest to become unsingle dominates their lives.
-from 'singled out'

10.11.2012

의사 ...

 

오랫만에 가까이 않던 큰병원을 좀 다니게 되다보니 여러 상황이 유감스럽다.

아픈 것만으로도 서글픈 환자는 칼자루까지 병원에 잡히고 참 무기력한 존재구나...

아픈게 죄지 뭐... 그런 느낌.

 

의도하지야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말 그대로 생고생을 시키고도

‘네가 특이체질인 걸 어쩌니? 내가 네 특이체질까지 알아야하니?’의 태도를 고수하는 의사에게

‘너 참 한심하구나’ 하는 시선과 어조로 할 말은 해줬지만

미안하다는 말을 듣기는 커녕 유감스러워하는 표정조차 보지 못한 것이 못내 분하고

그런 자를 의사로 믿었던 것이 분하고

그 자의 태도가 이 나라 의사로서 별로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에 새삼 답답하다.

 

흑흑~~~

10.09.2012

컴퓨터 활용의 좋은 예?

http://www.npr.org/2012/10/08/162369606/piecing-together-the-worlds-largest-jigsaw-puzzle

매우 흥미로운 기사.

동독 비밀경찰이 남긴 민간인 사찰에 관한 찢겨진 문서를 jigsaw퍼즐을 맞추는 컴퓨터의 pattern recognition 기술로 복원하고 있단다.

서가 90km 정도를 채울 수 있는 양의 기록이 만들어졌고, 파쇄해서 버릴수 있을만큼 버리고, 기계도 고장나고 시간에도 쫓겨 손으로 찢어자루에 담아 버리려다 남은 것이 16,000자루한다. 헐~~~

민간인 사찰이 남의 일이 아닌 나라에서 살다보니, 이젠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그 많은 것들이 참으로 간단히 깔끔히 그래서 처리도 쉬운 방법으로 저장되고 있겠구나 섬뜩하기도 하고, 참 엄청난 과거를 포기하지 않고 끝내 제대로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부럽기도 하고, 컴퓨터를 이렇게도 쓰는구나 흥미롭기도 하고...
아뭏든 재밌다.

10.07.2012

따라하기

Philly cheese steak with~~ ^^

영어공부

graze, glaze, blaze, braze, gaze, daze...


으악~~~

10.06.2012

주말

 

서두르지 않고 일어나 아침 먹고

식기세척기 시켜 설거지하고

룸바시켜 청소하고

에스프레소 뽑아 우유 뜸뿍 넣어 한잔…

Oops… ^^ 책상에 커피를 쏟아, 이 참에 책상도 한번 구석구석 닦아 주시고

 

아침 햇빛 가득한 방 책상에  앉아 새삼스레 깨닫는다. 더 바라며 살면 안된다는 것을.

그리고 곧 또 깨닫는다. 곧 까먹을 깨달음이라는 것을. ㅎㅎㅎ

 

그렇거나 말거나 아뭏든 오늘은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