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2012

재봉질: 에코백


the year of crafts의 서막^^

기쁘게 일하고 해놓은 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더라.

이름답게 재활용 백으로 사용하면 좋을것같다.

12.25.2012

영화: one day

 

 

나는 내 마음이

건어물이란 표현이 아주 적절하거나,

햇빛에 바랜 듯 그 빛깔을 잃어가거나,

또는 그 비슷한 무엇이 되어가는 줄 알았고,

내심 그걸 반기고 기뻐했다.

그게 아마도 속세의 삶에서 다다를 수 있는 해탈의 경지일꺼다 생각하며...

 

그런데 내 마음은 단단히 봉인된 판도라의 상자가 되어가고 있을 뿐이었다.

영화가 끝날 무렵 순간 어이없이 봉인해제를 당하고 보니 그랬다.

이 놈의 마음은 어떤 것도 놓고 있지 않았다. 단단히 봉인된 상자 안에 차곡차곡 쟁여두고는

없는 척, 모르는 척, 아닌 척 하고 있더랬다.

나도 모르게...

 

 

치유

 

며칠은 너무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파 누구와도 섣불리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안뜨기. 겉뜨기.
넷째 줄에 한번 꼬고 여덟째 줄에 다 꼬고,
첫번째는 앞으로, 두번째는 뒤로...

한 코, 한 코... 단순한 규칙에 집중,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어찌 가는지, 세상은 어찌 돌아가는지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12.03.2012

습관

...she could not get out of the habit of regarding him as her husband and loving him.

Tolstoy, Leo. “Anna Karenina.”


the habit of loving ...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12.02.2012

책: Singled Out: ~~~


Singled Out: How Singles Are Stereotyped, Stigmatized, and Ignored, and Still Live Happily Ever After
전체 제목은 이렇게 길다.

일찌기 독신과 결혼의 삶의 형태는 좋고 덜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는 것을, 냉정히 말하면 독립적으로 삶을 꾸릴 수 있는 여성에겐, 적어도 한국사회에서는, 독신의 형태가 dignity를 지키며 살기에 너 나은 삶의 형태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짢은 말들과 시선과 태도를 느낄 때가 있다. 그 언짢음에 대한 답(?)이 있으려나 했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 책을 집어들었다면 몇 장 읽지 못해 '이러니 시집을 못가지, 쯪쯪...'하고 던져버렸겠다 싶게 꼼꼼하고 집요하게 성별 불문한 독신에 대한 편견, 차별, 냉대, 무례를 identify하고 counterargument를 제시한다.

뭐, 대충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세상살이가 편한데 천성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책이다 싶은데...

너무 시시콜콜 따져서 한 꼼꼼하고 억울한 것 진짜 못참는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서도 '에고 그만좀 하지. 따져도 너~~~무 따진다' 싶기도 했고,
한말 또하고 또하기는 미국책도 마찬가지구나 싶을 만큼 같은 말이 반복되는 것 같기도 했고,
독신은 독신 그 자체로 가치있는 삶의 형태일진데, 독신들이 배우자만 없을 뿐 다른 형태의 intimate한 관계를 유지하여 외롭지않다는 강조가 씁쓸하기도 했다. 심심함과 외로움을 구별하지 않은 것이 아닌지... 내 생각에 외로울 가능성은 결혼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훨씬 더 클 것 같은데... 타인에게 바라는 것이 아무래도 많을테니까... 세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는 단연코 독신이 불리하지만 그것도 외로움과는 별개의 것이고. 아뭏든...
결혼관계에서 배우자가 intimate관계의 대상인 경우가 과연 propaganda만큼 높을까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도 의아했다.

하지만 인종차별, 성차별, 나이차별 등등 모든 형태의 차별이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았지만 결혼차별은 분명히 존재함에도 시선을 받지 못해왔다는 점에 대한 언급은 분명 가치가 있다.
시시콜콜 편견, 차별, 냉대, 무례에 대한 사례들과 때때로 격하게 공감되는 통찰력 있는 분석이 빛난다.
'맞아, 결혼한 사람들이 독신들의 등을 좀 쳐먹기도 하고 무슨 근거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쳐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도 새삼 깨닫고, ㅎㅎㅎ
구체적인 데이터들을 들이대며 결혼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결국 결혼의 핵심은 종족보존을 위해 겹겹이 포장된 사회적 장치고, 그것을 secure하기 위해 독신에 대한 터무니없는 박대가 시작됐겠구나 라는 생각에 이르고, 약간의 구박은 좀 참아야하겠구나 싶기도 하다, 암묵적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은 댓가로... ^^

ㅈ일보를 읽는 까닭(?)


“[Stepan Arkadyevitch] took in and read [a liberal paper], not an extreme one, but one advocating the views held by the majority. And in spite of the fact that science, art, and politics had no special interest for him, he firmly held those views on all these subjects which were held by the majority and by his paper, and he only changed them when the majority changed them—or, more strictly speaking, he did not change them, but they imperceptibly changed of themselves within him.”

from Tolstoy, Leo. “Anna Karenina.”

a liberal paper를 ㅈ일보로 바꾼다면, 며칠전 그녀의 분석 대상이었던 한 ㅈ일보 독자의 정직한 고백같다.

왜 선량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부모님 세대의 사람들조차 정당하지않은 방법으로 얻은 기득권을 지키는 것 말고는 어떤 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아보이는 ㅈ일보의 관점을 신봉할까 이야기하다 그녀가 말했다.

아마도 이런 저런 현상에 대한 주관적 관점을 가질만큼의 관심, 지식, 분석력 등등의 역량은 부족한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의견이 필요할 때가 있고, 자신과 교류하는 사회의 분위기와 동질적 목소리를 내는 신문으로 부터 관점을 학습하여 자신의 것이라 믿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11.10.2012

위로

the brutal struggles for freedom from autocracy we see all over the world might also bear fruit...

어느 영화 평을 보다가...
공감. 그리고 위로를 받는다.

11.03.2012

결혼... 보험?

... marriage, which at its best functions like an insurance policy against catastrophic events.
-from Singled Out

내게도 닥칠 수 있는 대 재앙...
많은 사람들이 결혼에 쫒기는 까닭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것 같은데...

두렵다. 누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장롱 속에 가지런히 놓여있던, 얼마 전 산 배낭과 같은 크기의 새 배낭,
홀로 불타고 있는 가스레인지,
과열로 금이간 유리 주전자,
멀쩡히 서 있다 당한 느닷없는 교통사고,
며칠을 열려있던 차, 등등...

당황스럽다 못해 대재앙이 남의 일이 아니고 어떤 안전장치가 필요한 순간이 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런데...

But contemporary marriage is akin to the contemporary insurance policies that turn out to have staggering gaps in coverage.
- from Singled Out

공감...
결혼과 그로인한 혈연 관계를 행복, 금전적 정서적 안정, 물리적 안전, 등등 comprehensive coverage를 제공하는 인생 보험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참 많다. 특히 부모님들... 그렇지 않다는 증거를 매일매일 목격하면서도...

아뭏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앙을 대비하기위한 것이라면 결혼하고 애 낳고 하는 것 보다 깨알 같은 약관 꼼꼼히 읽어 보험 들고 아껴 저축하고 그러는 편이 훨씬 더 지혜로운 선택이 아닐까 싶다.

10.28.2012

스마트폰

애들 탓할 것 없다.
뒤 늦게 스마트폰 하나 장만하고 아침부터 눈이 빠져라 들여다 보고 있다. ㅠ.ㅠ

Risotto Cacio e Pepe

원래 Cacio e Pepe는 Pecorino Romano 치즈와 후추로 만드는 정말 단순하고 맛있는 로마 지역의 파스타다. 로마에서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얼마전 파르마가 있는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에 지진이 났다는 뉴스에 혹시 그야말로 빛나는 문화유산이 무너져내린 것이 아닌지 안타까워 했었는데 지역의 산업에도 영향이 컸나보다.
많은 치즈가 땅에 떨어졌단다. (파르미잔 치즈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리하여 실의에 빠진 파르마지역을 응원하는 차원으로 그 지역 치즈인 파르미잔으로, 그리고 파스타도 지역에 맞춰 쌀로 바꿔 리조또로 만들어 전국적으로 대대적으로 각자의 집에서 Cacio e Pepe를 만들어 먹는 행사를 한단다. 이를 위해 한 유명한 셰프가 아래의 조리법도 만들고.

페코리노도 없고 파르미잔도 없고 그뤼에르가 있으니 아쉽지만 그뤼에르로 한번 해봐야겠다.
비록 쌀도 치즈도 모두 이탈리아 산이 아니라 이탈리아, 특히 파르마의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그냥 마음으만 응원하는 차원으로.

그 유쾌한 이탈리아 사람들이 실의에 빠져있는 모습을 무심히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꼬맹이들이 시무룩하게 있는 모양만큼이나.
그리고 난 안다, 그들이 분명 잃은 돈은 못 찾아도 명랑함은 곧 찾을 것이라는 것을,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 한접시로.^^


-from NPR

Risotto Cacio e Pepe
3 1/4 pounds Parmigiano-Reggiano, aged for 30 months

4 quarts still mineral water

17.5 ounces Vialone Nano or other arborio rice

1 tablespoon extra-virgin olive oil

1 teaspoon white peppercorns

1 teaspoon Szechuan or black peppercorns

1 teaspoon long Jamaican peppercorns

1 teaspoon Sarawak peppercorns


Parmigiano-Reggiano water, made 24 hours ahead

To make the Parmigiano-Reggiano water: Grate the cheese and mix with the room-temperature mineral water in a large pan.

On the stovetop, slowly heat the water until the Parmigiano-Reggiano starts to form threads at the bottom. A thermometer will read between 176 and 194 degrees Fahrenheit. Remove the pan from the heat and let it to cool to room temperature. Cover with plastic wrap and leave overnight in the fridge.

The next day, take the solid part that has formed on the top and place it in a bowl. This will be used to cream the risotto. Strain remaining solid part to collect the Parmigiano-Reggiano water. Cut the solid part into thin slices and cook in the microwave for a couple of seconds. This is tasty with crackers!

To make the risotto: Over low heat, simmer Parmigiano-Reggiano water in a pot. Put the olive oil in a heavy-bottomed pan. Add the rice and toast until it starts to warm up.

Wet the rice with the Parmigiano-Reggiano water. Stir and continue cooking, adding liquid as you would with any risotto. About three-quarters of the way through cooking, add a little bit of the solids that separated from the Parmigiano-Reggiano water.

When the rice is ready, in 30-35 minutes, remove the pan from the heat and briskly mix in the remainder of cheese to give the risotto a creamy texture.

Crack the pepper individually and grind the Jamaican pepper. Spread the risotto out on a plate and sprinkle generously with the various types of pepper. Serves 4.

10.25.2012

홍시를 먹다가…

 

예전에 감은 좋아하는 과일이 아니었다. 신맛도 없이 너무 달기만해서.

그런데 나이 탓인지 문뜩 그 맛이 그리워 홍시 몇 알을 사보면 그 맛이 아니다.

단 걸 그닥 탐하지 않아 예전보다 좀 덜 달면 차라리 좋아할 텐데 요즘 홍시의 단 맛은 그 기대에도 못 미친다.

 

그래서 대개 이맘 때 쯤 과일가게에 홍시가 탐스럽게 쌓여 있어도 못 본 척 지나치건만 오늘은 혹시나 해서

제일 좋은 놈들로 과일가게 아줌마에게 몇 번을 되물으며 달다해서 사왔는데, 역시…

이건 감으로서 심지어 옳지도 않은 맛이다. 보아하니 일반 유통되는 홍시에서 옛맛을 기대하긴 틀린 일같다.

옛 맛이 아닌 것이 홍시만은 아닌데 또 뭔가를 영영 잃어버렸단 마음에 참 서운하다.

 

말은 잊어도 맛은 잊지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말도 안 잊었는데 어떻게 맛을 잊었을까...

그립다, 옛날 그 맛들이.

홍시, 곶감, 밤고구마. 토마토, 사과, 귤, 복숭아, 딸기, 쇠고기, ...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할머니마냥 옛 타령이나 하며 이러고 있다. ㅎㅎㅎ

10.17.2012

너그러움

싱글을 향한 난데없는 이런 가정에 coupledom의 피로감이 주는 질투가 깔려있다는 걸 모르지않는다.
그래서 많은 경우 기대에 부응하기위한 안된 척을 한다...
내 삶은 아직도 온전하지않고, coupledom을 위한 quest는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능력 밖의 일이라 진작 포기한 일인 양.

너그럽기도 하다. ㅎㅎㅎ

in what i call "just one thing"myth, single people are seen as single-mindedly seeking coupledom. depictions of singles, interpretations of their motives and emotions, and conversations with them are driven by the assumption that for single people, the quest to become unsingle dominates their lives.
-from 'singled out'

10.11.2012

의사 ...

 

오랫만에 가까이 않던 큰병원을 좀 다니게 되다보니 여러 상황이 유감스럽다.

아픈 것만으로도 서글픈 환자는 칼자루까지 병원에 잡히고 참 무기력한 존재구나...

아픈게 죄지 뭐... 그런 느낌.

 

의도하지야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말 그대로 생고생을 시키고도

‘네가 특이체질인 걸 어쩌니? 내가 네 특이체질까지 알아야하니?’의 태도를 고수하는 의사에게

‘너 참 한심하구나’ 하는 시선과 어조로 할 말은 해줬지만

미안하다는 말을 듣기는 커녕 유감스러워하는 표정조차 보지 못한 것이 못내 분하고

그런 자를 의사로 믿었던 것이 분하고

그 자의 태도가 이 나라 의사로서 별로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에 새삼 답답하다.

 

흑흑~~~

10.09.2012

컴퓨터 활용의 좋은 예?

http://www.npr.org/2012/10/08/162369606/piecing-together-the-worlds-largest-jigsaw-puzzle

매우 흥미로운 기사.

동독 비밀경찰이 남긴 민간인 사찰에 관한 찢겨진 문서를 jigsaw퍼즐을 맞추는 컴퓨터의 pattern recognition 기술로 복원하고 있단다.

서가 90km 정도를 채울 수 있는 양의 기록이 만들어졌고, 파쇄해서 버릴수 있을만큼 버리고, 기계도 고장나고 시간에도 쫓겨 손으로 찢어자루에 담아 버리려다 남은 것이 16,000자루한다. 헐~~~

민간인 사찰이 남의 일이 아닌 나라에서 살다보니, 이젠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그 많은 것들이 참으로 간단히 깔끔히 그래서 처리도 쉬운 방법으로 저장되고 있겠구나 섬뜩하기도 하고, 참 엄청난 과거를 포기하지 않고 끝내 제대로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부럽기도 하고, 컴퓨터를 이렇게도 쓰는구나 흥미롭기도 하고...
아뭏든 재밌다.

10.07.2012

따라하기

Philly cheese steak with~~ ^^

영어공부

graze, glaze, blaze, braze, gaze, daze...


으악~~~

10.06.2012

주말

 

서두르지 않고 일어나 아침 먹고

식기세척기 시켜 설거지하고

룸바시켜 청소하고

에스프레소 뽑아 우유 뜸뿍 넣어 한잔…

Oops… ^^ 책상에 커피를 쏟아, 이 참에 책상도 한번 구석구석 닦아 주시고

 

아침 햇빛 가득한 방 책상에  앉아 새삼스레 깨닫는다. 더 바라며 살면 안된다는 것을.

그리고 곧 또 깨닫는다. 곧 까먹을 깨달음이라는 것을. ㅎㅎㅎ

 

그렇거나 말거나 아뭏든 오늘은 행복~~~

9.11.2012

휴대전화? 쌍방 추적기...

http://www.npr.org/2012/09/06/160627856/why-your-cell-phone-could-be-called-a-tracker

어떤이가 요즘 휴대 전화의 대부분인 스마트폰이 전화기의 용도가 아니라 뭔가를 추적하고 추적 당하는 용도로 더 많이 쓰이니 추적기라 부르는 것이 옳지않겠나 주장한다.

공감.

휴대전화란 이름이 더이상 현상을 반영하지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되는 이유는

그렇게 불러왔기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기기에 담겨있는 불편한 진실이 드러나지않길 바라는 마음 때문인것 같기도하다.

(요즘 스마트 기기를 가만 들여다 보면 편의를 가장한 검은(?) 속셈이 너~~~무 보인다. ^^)

8.25.2012

what a comedy!

삼성과 애플의 송사.
한 쪽이 일방적으로 웃기는줄 알았는데 가만보니 다른쪽도 만만치않게 웃긴다.
특허라고 주장하는 것들이라니. 헐~~~

떠도는 몇가지 생각들을 남보다 빨리 조합했지만 별로 독창적일 것 없는, 약간의 편의를 제공하지만 불편함도 많아서 값에비해 그닥 쓸모가 없는, 뭔가 불온한 저의가 느껴지는 괴팍한 시스템.
내가 아이패드로부터 받은 인상에 의하면 삼성이 한없이 얄미운건 사실일지라도 그닥 뭔가 억울하다 호소할 만한건 없어보이는데...

그 어이없는 싸움에 드는 내돈도 아닌 돈이 왜 그리 아까운지. 그런데 쓰는 돈 좀 좋은데 썼으면 좋겠다, 서로서로...

8.14.2012

흠~~~

나도 어른말 그닥 잘 듣는 편은 아닌데 이 양반, 아니 청년시절의 글이니 청년이라고 해야하나, 진짜 강성이다.

One may almost doubt if the wisest man has learned anything of absolute value by living. Practically, the old have no very important advice to give the young, their own experience has been so partial, and their lives have been such miserable failures, for private reasons, as they must believe; and it may be that they have some faith left which belies that experience, and they are only less young than they were. I have lived some thirty years on this planet, and I have yet to hear the first syllable of valuable or even earnest advice from my seniors. They have told me nothing, and probably cannot tell me anything to the purpose. Here is life, an experiment to a great extent untried by me; but it does not avail me that they have tried it. If I have any experience which I think valuable, I am sure to reflect that this my Mentors said nothing about.
-from walden

8.12.2012

from walden

Public opinion is a weak tyrant compared with our own private opinion.

화성

그들의 고향?!!! ㅎㅎ

talking about me?

the slave and prisoner of his own opinion of himself?

Are you talking about me, Mr. Thoreau?

7.03.2012

소 귀에 경을 읽다

 

일주일 한 번 네 달 동안

새벽5시에 일어나 6시에 집을 나서 8시에 강원도 모처에 다다라

9시부터 5시까지 그래도 혹시나 기대를 놓지않으며

진이 빠져 말문이 막힐 때 까지 뭐든 가르쳐보려했던 나는

결국…

소귀에 경을 읽은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그래도 좀 알아듣던 것 같은 녀석들의 답안지 조차 ‘헐~~~’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만든다.

씁쓸씁쓸씁쓸…

 

그런데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건 그 쉬운 것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아니다.

그건 뭐 그럴 수 있다. 뭐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없으니까.

 

태생적으로 추상적 사고가 어려운 [성인] 학생들을 모아 교실에 가두고 수학을 가르치라는 학교.

그들은 왜 수학이 취향도 적성도 아니라고 벌써 판명된 대학생들에게 그런 커리큘럼을 강요하는 걸까?

도대체 왜???

6.20.2012

가난한 남자?

 

한참 묵은 신문을 뒤척이다 한 작가의 기사가 눈에 띈다.

 

지방 신문에 등단하고 상경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고

넉넉하지 않은 부모에게 천만원을 빌려 모교 앞에 카페를 차렸다 망하고 보니 이백만원이 남았더란다.

판 술보다 마셔없앤 술이 더 많을 거라며, 그 와중에 여자친구가 떠났단다, 가난한 남자가 싫다며…

바로 거기, 거기서 뭔가 목에 탁 걸린다.

 

가난한 건 시작부터 알았겠지. 그 남자는 부자였던 적이 없었으니까.

가난한 것이 싫었다면 만남도 없었겠지.

남들 독립해 살아갈 때 여기 저기 얹혀지내듯 살다

넉넉치않은 부모님께 빌린 돈으로 까페를 차리고도

파는 술보다 마시는 술이 많은 (물론 후배들에겐 넉넉하고 낭만적인 형이었겠지만)

가난한 남자가 아니라 생각없이 그럭저럭 살아가는 남자가 싫었겠지.

 

어느새 나이는 오십을 바라보고 여전히 미혼.

그리고 그는 여전히 생각한다. 가난한 남자에게 시집오려는 여자가 없다고.

시집, 그게 꼭 누구에게 가고, 오고 그러는 것이라면 아마도

소설가라는 꿈을 앞세워 든든한 숙주도 없으면서 기생하듯 살아가는 남자에게 시집오려는 여자가 없겠지.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많은 여자들이 가난한 남자를 싫어한다고.

그런데 문득 가난한 남자를 싫어한다는 것은

성실하지도 치열하지않은, 땅을 딛고 살지않는 삶의 태도를 가진 남자를

싫어한다는 것의 호도된 표현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6.03.2012

the purpose

"Did you ever notice that all machines are made for some reasons?"
...
"They are built to make you laugh, like the mouse here, or to tell the time, like clocks, or to fill you with wonder, like the automaton. Maybe that's why a broken machine always makes me a little sad, because it istn't able to do what it was meant to do."
...
"Maybe it's the same with people."
...
"If you lose your purpose... it's like you're broken."

-the invention of hugo cabret ...
...
..
.
Maybe I'm losing it, or becoming uncertain of it, or I've never known it.

5.27.2012

겸손

"Nothing is more deceitful," said Darcy, "than the appearance of humility. It is often only carelessness of opinion, and sometimes an indirect boast." -Pride and Prejudice

Mr. Darcy의 생각에 한표!^^*
역시 글과 영화는 맛이 다르다. 영화로 드라마로 몇번이나 봤음에도 글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5.26.2012

경향

 

범죄 프로파일링(? 맞는 말인지…)의 전문가가 말한다.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타고난 괴물은 아니라고…

여러가지 요소들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다고.

무엇이던 듣는 순간 이해는 하지만 담기기보다 흘러가는 와중에  그 중 한 요소가 머리에 콕 박힌다.

경향. 자신에게 다가온 좋지 않은 상황을 다른 사람이나 외부의 환경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

 

거의 매일 마주하는 그 경향이 그렇게 무서운 괴물을 만들 수도 있는 경향이라니…

도대체 그런 경향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바뀔 수 있는 걸까?

그 것에 대한 언급은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답이 없다는 뜻일까?

4.25.2012

아마도 선거 후유증?

 

이 나라에서 나랏일 한다는 놈들의 사리사욕 채우기야

뭐 그리 새삼스러울 것 없는 뻔한 이야기지만

통도 크고, 빈도도 잦고 더 뻔뻔하다.

21세기에? 복고가 유행이라더니, retro style?

시대착오적이야. 지겨워. 작작 좀 해먹지?

 

그들은 자신들을 주인없는 생선가게를 지키는 고양이와 동일시 함에 틀림없다.

우리는 가지런히 진열된 죽은 생선???

그들이 호시탐탐 조금씩 표 안나게 살점을 떼어내려 노리는 생선은

살아도 있고 …

또 그들의 주인이기도 할텐데…

순한 눈 빛을 업신여김을 허락한 거라 생각하는 건지…

꼭 서슬 퍼런 눈 빛을 해야 죽은 생선 취급을 안할지.

참….

 

이 나라에서 존중받는 국민으로 한 번 살아보고 싶은 마음은 헛된 꿈일까…

4.07.2012

왠지 불편했던 그 달걀

 

토요일 아침 신문을 넘기다 신영복선생님의 글(+그림)을 보고 그간 누군가 콜롬버스의 달걀을 인용할 때 마다 느꼈던 불편했던 심기의 정체를 알았다.

그가 달걀을 깨가며 그것을 세로로 세운 행위는 복종은 알되 존중은 모르는 무자비한 폭력성의 완곡한 표현일 뿐이었던 거다.

그 달걀의 부화 가능성 여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살아 움직이는 것에만 생명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세상 어떤 존재에도 운명이라 표현되기도 하는 자신의 고유한 삶의 주기가 있다. 어떤 삶이든 다른 존재들의 그것을 최대한 존중하는 형태로 지속되어야 한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 한겨례 2012.4.7

아무도 달걀을 세우지 못했지만

콜럼버스 혼자 달걀을 깨뜨려 세웠습니다.

지금도 예찬되는 ‘발상전환’

‘콜럼버스의 달걀’입니다.

500년 동안 군림하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달걀을 세우지 못한 사람들은

그것이 살아있는 생명이기 때문에

차마 깨뜨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콜럼버스의 달걀은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잔혹한 폭력입니다.

과연 콜럼버스 이후

세계의 곳곳에서 생명이 깨뜨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잔혹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콜럼버스는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1.22.2012

커피…

오늘 같은 날

많은 사람들이 특히 바쁘게 움직이겠지만 팔자가 좋은(?) 나는 long holiday weekend를 즐긴다.

느지막한 아침에 며칠 전 선물받은 베트남 산 아라비카 프렌치 로스트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설겆이 하며 들은 남의 나라 대선 후보 경선 소식에 뭔 일이래 인터넷을 뒤지다 또 낚여 삼천포로 빠졌다.

 

커피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커피가 오늘 날 문화의 중심에 있기까지 치른 댓가가 있었다는… ^^

목을 내어놓고 마신 이들도 있었고

커피를 탄압하려다 체신을 잃은 왕도 있었고

사탄의 음료인 커피에 굴복(?)한 교황도 있었단다.

… an Ottoman Grand Vizier secretly visited a coffeehouse in Istanbul  and … "He observed that the people drinking alcohol would just get drunk and sing and be jolly, whereas the people drinking coffee remained sober and plotted against the government,"

ㅎㅎㅎ… 그리하여 절대권력을 행사하려던 자들이 커피가 두려워 떨기도 했다는…

 

그러고 보니 아이스크림, 케잌, 초콜릿, 등등 다른 모든 후식은 포기해도 우유를 듬뿍 넣은 쌉쌀한 커피 한 잔은 절대  포기할수 없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유난스러움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