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마음이
건어물이란 표현이 아주 적절하거나,
햇빛에 바랜 듯 그 빛깔을 잃어가거나,
또는 그 비슷한 무엇이 되어가는 줄 알았고,
내심 그걸 반기고 기뻐했다.
그게 아마도 속세의 삶에서 다다를 수 있는 해탈의 경지일꺼다 생각하며...
그런데 내 마음은 단단히 봉인된 판도라의 상자가 되어가고 있을 뿐이었다.
영화가 끝날 무렵 순간 어이없이 봉인해제를 당하고 보니 그랬다.
이 놈의 마음은 어떤 것도 놓고 있지 않았다. 단단히 봉인된 상자 안에 차곡차곡 쟁여두고는
없는 척, 모르는 척, 아닌 척 하고 있더랬다.
나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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