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2012

책: Singled Out: ~~~


Singled Out: How Singles Are Stereotyped, Stigmatized, and Ignored, and Still Live Happily Ever After
전체 제목은 이렇게 길다.

일찌기 독신과 결혼의 삶의 형태는 좋고 덜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는 것을, 냉정히 말하면 독립적으로 삶을 꾸릴 수 있는 여성에겐, 적어도 한국사회에서는, 독신의 형태가 dignity를 지키며 살기에 너 나은 삶의 형태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짢은 말들과 시선과 태도를 느낄 때가 있다. 그 언짢음에 대한 답(?)이 있으려나 했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 책을 집어들었다면 몇 장 읽지 못해 '이러니 시집을 못가지, 쯪쯪...'하고 던져버렸겠다 싶게 꼼꼼하고 집요하게 성별 불문한 독신에 대한 편견, 차별, 냉대, 무례를 identify하고 counterargument를 제시한다.

뭐, 대충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세상살이가 편한데 천성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책이다 싶은데...

너무 시시콜콜 따져서 한 꼼꼼하고 억울한 것 진짜 못참는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서도 '에고 그만좀 하지. 따져도 너~~~무 따진다' 싶기도 했고,
한말 또하고 또하기는 미국책도 마찬가지구나 싶을 만큼 같은 말이 반복되는 것 같기도 했고,
독신은 독신 그 자체로 가치있는 삶의 형태일진데, 독신들이 배우자만 없을 뿐 다른 형태의 intimate한 관계를 유지하여 외롭지않다는 강조가 씁쓸하기도 했다. 심심함과 외로움을 구별하지 않은 것이 아닌지... 내 생각에 외로울 가능성은 결혼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훨씬 더 클 것 같은데... 타인에게 바라는 것이 아무래도 많을테니까... 세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는 단연코 독신이 불리하지만 그것도 외로움과는 별개의 것이고. 아뭏든...
결혼관계에서 배우자가 intimate관계의 대상인 경우가 과연 propaganda만큼 높을까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도 의아했다.

하지만 인종차별, 성차별, 나이차별 등등 모든 형태의 차별이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았지만 결혼차별은 분명히 존재함에도 시선을 받지 못해왔다는 점에 대한 언급은 분명 가치가 있다.
시시콜콜 편견, 차별, 냉대, 무례에 대한 사례들과 때때로 격하게 공감되는 통찰력 있는 분석이 빛난다.
'맞아, 결혼한 사람들이 독신들의 등을 좀 쳐먹기도 하고 무슨 근거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쳐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도 새삼 깨닫고, ㅎㅎㅎ
구체적인 데이터들을 들이대며 결혼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결국 결혼의 핵심은 종족보존을 위해 겹겹이 포장된 사회적 장치고, 그것을 secure하기 위해 독신에 대한 터무니없는 박대가 시작됐겠구나 라는 생각에 이르고, 약간의 구박은 좀 참아야하겠구나 싶기도 하다, 암묵적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은 댓가로... ^^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