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2015

정리정돈


한동안 쉬던 바느질을 시작했다.


쉬는 동안 점점 잡다한 물건들로 창고가 되어가던 바느질 방 정리를 하겠다 마음 먹었었지만, 몇 달이 그냥 후딱 지나가버렸다. ㅠ.ㅠ


못 본 척 재단을 하다 정신이 사나워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다. 여러 재료들, 패턴들, 도구들, 가위밥, 자투리 천, 실밥들, 먼지... 정돈이 돼 있어도 순식간에 어지럽혀 지는데, 창고같은 침침한 구석 방에서 일을 하려니...

다 끌어내고, 테이블 위치도 바꾸어보고, 여기 저기 끼워 넣고, 최대한 과감히 버릴 것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보지만... 여전히 정돈이 안된다.

잡다한 도구며 갖가지 재료가 많이 필요한 것이 바느질이라 어쩔 수 없는 것도 많지만, 아직은 버릴 수 없는 필요 이상의 것도 많다. 작업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의 적정함과 과함의 경계는 어디일까 싶기도 하고...

정리해야 할 것 같은데... 정리하고 싶은데... 정리의 기본은 버리기인데, 많아서 정리가 안되는 것인데... 또 무언가를 잔뜩 들이지 않으면 정리가 안될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무엇을 어떻게 들일지 궁리를 하고 있다. 으악~~

한편 이것이야 말로 결핍의 증거지 달리 뭐겠어 싶은 생각이 들지만, 오늘도 그 생각이 이기는 날은 아닌가보다.


정리정돈... 한 가지를 정리하면 정리할 또 다른 것이 생기고... 그야말로 삶의 이슈다...
언젠가 정돈이 되거나, 정돈이 됐다고 느끼거나 하는 날이 오겠지 생각하고 싶다.

1.14.2015

새해

새해가 밝았는데 이렇게 무감각하게 시작된 한 해도 드물지 싶다.



삶의 무게도 자부심도 성공도 실패도 자랑스러워 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으며, 신이 내게 무언가를 말하며 귀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믿으며(믿으려하며) 마음을 순하게 하려 애쓰며 살아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