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다 돼어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몸은 있는대로 피곤하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저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 누가 하라 그랬나? 할말 다하고, 따질 것 제대로 다 따지도 다시 이런일 있으면 가만있지않겠다고 호령딱지까지 했건만... 그래도 서러워 나도 몰래 눈물이 흐르고... 그러다 한줄기가 입안으로 흘렀는데...
엉엉~~~ 그 짭잘함이 파스타 삶는 물의 간으로 딱이다.
cooking show보면 파스타를 소금 대충 한주먹 넣은 물에 삶는 것 같은데 물 간을 맞추는 일이 파스타 만들 때 의외로 중요한 일이란다. 처음 며칠 마녀 주방장.. 도대체 음식 간을 하지도 보지도 않는다. '저 간은 안하나요?' 하고 묻기도 뭐해서 도대체 뭘까 짬짬이 관찰 했더니 파스타 물이었다. 그 물로 간을 하는 것이 었다. 뭐든 대충하는 주방장, 매일 쓰는 커다란 솥에 물 간을 맞추는 일 만은 신중하다. 솥에 비해 너무나 작은 숟가락으로 한참을 세어 넣으며 간을 맞춘다. 그게 하루 장사의 가장 기본인 것이다. 그래서 간이 어떤지 살짝 맛을 본 적이 있었는데...
파스타 삶는 물의 간이 궁금하다면? 엉엉~~~ 눈물 한방울의 맛을 보시라...
3 comments:
울지 마~~
그런데 장하다 언니, 정말.
그럴 때 당하고만 있지 않고 자기 주장 확실하게 펼치는 모습, 멋있는데?
그런데 돌아서서는 (이불 뒤집어 쓰고) 부들 부들 떨면서 우는 모습이 나랑 상당히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 흐흐...
생각해 보니 지금 보스턴은 마라톤 준비가 한창일텐데, 그 도시에 흐드러지게 피고 있을 온갖 꽃들을 떠올리며, 기운 내세요~!
어딜 가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한 구석이 있나봐요... 이럴 땐 멀리 있는 것이 참 아쉽네요... 기~냥 맥주 한잔 하면서 자근자근 씹어주면 그까이꺼~ 해버릴 수 있는 건데... 그래도 누이니까 그 정도 했지^^ 나같음아마.. 어디 숨어서 스스로를 갈구며 괴로와하고 있을터인데... 멋집니당~
4월입니다~ 벚꽃 구경하러 내일 아침 관악산에나 오르려구요... 여행 잘 다녀오시고... 좋은 추억 만드시길 기원할께요 !
파스타 삶는 물 간이 기억이 안날땐 눈물한방울을 찍어 맛을 보라니깐.. 들들.. ㅎㅎㅎ
보스톤은 가을보다도 정말 봄이 아름다운 도시인데.. 흐드러지게 꽃이 피고, 꽃들이 바람에 날리는 날이면 정말 어딘가 든지 바람을 쏘이러 나가야만 했던 기억이 난다.. 꽃 길로 매일 출퇴근 하며 감동 감탄했던 기억도...
이탈리아 도시(centro)는 나무며 풀이 부족해서, 도시 안에 만 있으니 봄이 잘 느껴지지 않아.. 게다가 날씨까지 이상 기후로 영 추워서.. 지난 월요일 기차타고 옆 동네가는데 들녁에서 봄이 느껴지긴 하더군..
나도 파리에서 꽃구경 실컷하고 와야지...
눈물 한줄기 흐르긴 했지만, 한편 할말 다한 내가 대견해서 흐뭇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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