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학교 친구(?)가 빌려준 치즈에 관한 책(잘먹고잘사는법:치즈, 김영사, 이영미). 가볍게 즐겁게 상식을 넓힐 수 있는 책이다. 게다가 우리의 김치나 된장 고추장과 다르게 언제나 사서 먹어야하는 delicate한 음식이라고 생각했던 치즈를 집에서 만들수도 있다는 사실은(비록 일반적인 치즈라기 보단 우유로 만든 두부에 가까운 것이긴 하지만) 새로운 발견이다.
서울우유에서 나온 가공치즈의 맛이 치즈 맛인줄만 알다 자주 먹던 어떤 음식에 반드시 곁들여나오는 blue cheese를 듬뿍 넣은 dressing은 참 놀라운^^ 맛이었으나 이젠 그리운 맛이 됐다. 사과나 포도에 곁들여서, 샐러드에 듬뿍 넣어서, 햄이나 버섯을 넣고 팬에 구워서, 빵에 올려 토스트해서... 음, 생각만 해도 좋다.
하지만 별의별 먹을 거리가 다 있는 우리나라에서, 길고 미심쩍은 유통과정을 거쳐 진열대에 올라오는 것들을 현지(?) 가격의 몇배를 지불하며 빈번히 먹을 생각은 없으나 칼슘을 위해 마시는 우유로 차는 물배가 싫을 때, 콩이나 두부의 단백질이 좀 부족하다 느낄 때, 고기를 씹는 것이 왠지 당기지않을 때, 그 꼬리꼬리하며 부드러운 맛이 못견디게(^^) 그리울 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한번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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