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bo Bwana
Jambo, Jambo Bwana
Habari Gani, Nzuri Sana
Wageni, Mwakari bishwa
[Kilimanjaro]**, Hakuna Matata
Wageni, Mwakari bishwa
[Kilimanjaro]**, Hakuna Matata
(** [ ] 부분은 Kenya yetu; Zanzibar yetu 등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Zanzibar에서 괄호 부분에 Zanzibar만 넣으니 Zanzibar yetu라고 해야 한단다. yetu가 무슨 뜻이냐니 나라라는 뜻이란다. 잉? Zanzibar는 Tanzania의 일부인데…… 잔지바르는 탄자니아와의 합병을 좋아하지 않았고, 아직도 잔지바르에는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있다고 읽었는데, 이곳 사람들이 정말로 분리독립에 진심인가 싶다.)
사파리 가이드에게 Jambo! 라 인사를 하니 ‘Jambo Bwana’를 불러준다. 듣자마자 노래가 귀에 꽂혀 배워보려는 시도를 여러 번 했지만 번번히 실패다. 글로 보지 않고 소리만 듣고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인터넷을 찾아보니 Kenya의 한 밴드가 발표한 스와힐리어 가사의 노래이고,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내용이라는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 팝(아프리카만이 가질 수 있는 장르 아님?)의 노래로 분류된단다. 탄자니아는 케냐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쓰는 언어가 같고 하다 보니 이곳에서도 애창하는 노래가 되었나 보다.
킬리만자로 산 등반.
1860m지점에 있는 입구부터 2715m에 있는 Mandara산장까지 올라가는 코스.
고산지대라 아주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지만 초반엔 아주 완만하게 느껴졌다. 앞장 선 Martin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다, Martin도 심심해 보이고 나도 심심해서 Jambo bwana나 배우자 싶어 Martin에게 불러 달라고 했더니, 내 모든 것을 시샘했던 J가 그 말을 듣고 Nickson이라는 가이드를 붙잡고 가르쳐 달란다. 그렇게 ‘Jambo bwana’ 개미지옥이 시작됐다. 닉슨은 아무리 가르쳐도 몇 줄을 못 외우는 J가 답답했는지 나에게 손길을 뻗쳤다. 그러더니 나를 자신의 수제자로 삼고, 잘해도 다시, 못해도 다시를 외쳐댔다. 테스트를 통과해도 조금 있다 또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성큼성큼 한 시간이면 갈 것을 초보 관광객을 이끌고 네다섯 시간에 가려니 괴롭던 참에 잘 걸렸다 싶었나 보다. ^^ 나중엔 지겨워서 피한다고 피해 다녔으나 산장 도착할 때까지 이 노래를 수십 번 불러야 했고 결국 잠결에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그야말로 마스터 할 수밖에 없었다.
Nickson의 끈기가 없었으면 이 노래를 배웠을까? 아마도 아니었을 거다.
이후 만나는 거의 모든 탄자니아 사람들과 심지어는 다른 외국 관광객들과도 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즐거워했었다. 탄자니아를 벗어나기 전까지.
Jambo!라고 인사하면 대부분 Jambo, bwana~~!라고 했고, 그럴 때 Habari gani~~하며 이어 불러주면 갑자기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마음을 여는 마법의 열쇠 같았다. 괴롭다 할 만큼 쫓아다니며 이 노래를 연습시켰던 Nickson이 고마웠다.
잔지바르 호텔에서…
한 직원과 Jambo Bwana를 같이 부르게 되었고 즉시 친구가 되었다.^^ 가방을 방에 가져다 주었고, 자신이 operation manager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란다. 그 후 마주칠 때 마다 Jambo bwana를 같이 부르고 웃었다.
깜빡해서 빨래를 늦게 맡기게 되었는데, 떠나는 날 아침에야 줄 수 있단다. 아침 일찍 떠나야 하니 전날 저녁까지 해달라 하니, 그렇게는 안되고, 걱정을 말란다. 아프리카인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하냐고??? 미룰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 일단 맡기기는 했는데 영 불안... 그러던 차에 길에서 operation manager를 만나서 혹시나 싶어 사정을 말하니, 저녁에 방으로 가져다 주겠다며 역시 또 걱정을 말란다.^^ 조금 기대가 있었지만, 그의 말을 완전 믿지는 못했었는데, 놀다가 저녁에 방에 돌아와보니, 빨래가 고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었다. 어찌나 기쁘던지... 다 Jambo Bwana로 쌓은 친분 덕이었다고 생각한다.
| Jambo Bwana를 불러주며 우릴 환영해주던 킬리만자로 등반 도우미들. 가운데 Martin, 오른쪽에 Nickson이 보인다. |
| Zanzibar에서 spice tour 중... Jambo Bwana를 부르며 코코넛 나무에 올라가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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