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 공항에 내려 땅 위를 가득 채운 하늘에 마음을 뺏겼는데, 공항을 나오니 주차장에 서있는 빨간 꽃을 가득 피운 나무들에 마음을 뺏긴다. 그리고 계속 그 나무가 눈에 띈다. 가로수처럼도 서있기도 하고, 집 울타리 안에도 있고, 밖에도 있고. 어수선하고 빈한해 보이는 거리와 상관없이 화사하게 빛난다. 아니 그런 거리와 함께 뭔가 아련한 느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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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대로 인터넷에서 찾은 공항 주차장 사진. 사진을 찍을 경황이 없어 못찍고 내내 생각났다. |
계속 보이고 볼수록 예뻐서 이름이 궁금했다.
같이 여행 온 사람들에게 이름을 물었더니 아무도 모른다.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더 모른다. 처음 보는 것 같단다. 헐~~ 그렇게 눈에 띄는데, 초행이 아니라며 어떻게 존재도 모르는지... 신기한 일이다.
그렇게 며칠을 궁금해하며 다니다, 킬리만자로 가는 차에서 현지 가이드 Jackson이 옆에 있어 나무의 이름을 아느냐 물으니 '당연하지'하는 표정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란다. 너무 의외의 이름이다. 12월에 꽃이 펴서 그렇게 부른단다. 그런데 차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모두 궁금했던 모양이다.
이 상황을 목격한 우리의 무심한 가이드. 이제 식물에 대한 공부도 하기로 했단다. ㅎㅎ
Delonix regia 가 이 꽃의 학명. 원산지는 Madagascar이나 열대지방이나 아열대 지방 어디에나 있단다. flame tree, royal poinciana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탄자니아 사람들은 Christmas tree라고 부른단다.
매일 차만 타고 거리를 지나다녀서 사진을 잘 찍을 기회는 없었지만 그래도 몇 장의 사진 속에 크리스마스 나무와 그 흔적이 있다.
| Arusha. 뒤로 보이는 빨간 꽃이 크리스마스 나무의 꽃. |
| 시계탑 뒤에... |
| Arusha. 가운데... 꽃이 많이 떨어졌다. |
| Arusha에서 세렝게티 가는 길 |
| Arusha에서 세렝게티 가는 길 |
| Zanzibar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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