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2006

음악: fourplay - journey


there's a voice deep inside me telling me which way to go.. it's the voice that will guide me when i don't seem to know any more... it's the light when the sun goes down crossing(?) me road that i found...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지난 겨울 어느 친구로부터 헤아릴 수도 없이 잔뜩 받은 음악 속에서 문뜩 발견한 보석. fourplay라는 jazz band의 감미로운 음악.

겨울내내 열심히 듣다 혼자 듣기 아까워 가까운 친구들에게 보내주기도 하고... 그러다 bob james라는 jazz pianist가 밴드의 멤버라는 사실이 내 마음 저 구석에 아물지 않는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remind 시키는 통에 잠시 정신을 잃기(?)도 했고... 올 봄 모교 교정에서 우연히 교정을 가득 채운 이 노래를 들었을 때의 그 아릿한 복잡했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내일 까지 노인성 기억상실증(?)과 싸워가며 200단어를 외워야하고, 밀린 일기 5일 치를 이탈리아어로 써야하고, 어제부터 반드시 열시에는 잠자리에 들기로 결심한 날, 내일 아침엔 새벽에 일어나 그동안 무려 네 달을 쉬던 요가를 가야하는 날, 음악상자를 여는 것이 아닌데... 열어도 이 노래를 찾는 것이 아니었는데...

얼라들에 섞여 이탈리아어 단어 외우기에 정신팔려, 걔들이 단체로 피워대는 담배연기 속에서 그냥 그렇게 지나가던 가을... 애써 모르는 척 외면하고 사는 그 곳, 영원히 나을 것 같지않은 그 곳을 하릴 없이 건드려 지진을 발생시키고 말았다, 하필 할일이 태산같이 많은 날...


(디지탈 음악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하는 것이 무지막지하게 저작권을 침해할 소지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고 그럴 의사가 전혀없지만, 다 좋은 이 블로그에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때가 있다. 오늘은 간절히 친구들과 같이 이 노래를 듣고 싶다)

3 comments:

Chief Seattle said...

언냐...
Bob James한테 채이기라도 한 거야?
그런거야???
흑... 엉엉...

anna said...

어.. 맞다고 해두지뭐^^

anna said...

요즘 대한민국의 이렇다할 학교에서는 건설의 바람이 불었어. 맹바기아저씨가 다 총장이나 된 것처럼 말이야... 늘, 공사중. 게다가 학교 캠퍼스마다 다 파헤쳐 지하 캠퍼스를 만든다나 뭐라나.. 70년대 새마을운동도 아니고 도대체 뭔지... 그래서 우리 후배들은 건설현장에서 공부들을 하고 있어. 이를테면 예전엔 캠퍼스가 central park였는데 이젠 rockerfeller center가 되는 거지.. 너무 멋진 곳에 비유했나? ㅎㅎㅎ 어떻든, 취향에 따라 '와 발전하고 있구나'할 수도 있는 문제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