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모든 것을 구워내리라 작정한 듯이 햇볕이 내리쬐던 날 Longwood Garden이란 곳에 갔었다. 나일론을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내게는 테프론 코팅된 후라이팬에 붙어있는 푸른색 다이아몬드 상표로 더 친숙한 'Du Pont사'를 세운 Pierre Du Pont씨가 만든 정원이란다. 온갖 식물들이 다 있다. 수 많은 학생들이 volunteer로 일하기도 하고 internship을 하기도 한단다. 해마다 저절로 때가 되면 잎이나고 꽃이 피는 곳이 아니다. 꽃들은 파종해서 모종을 색 맞춰 모양 맞춰 옮겨 심어 가꾼단다. 자동환기와 온도조절이 된는 거대한 온실, 수련들을 위한 자동 온도 조절 연못도 있다.

이곳에서도 두 딸을 한국에서 입양한 엄마를 만났다. 아마도 그래서 더 관심이 많아, 동양인을 보면 어디 출신이냐 묻곤 하는지도... 어떻든 아주머니는 두 딸이 인천 어딘가에서 태어났고 지금 한국을 방문하는 중이라며 반가워했다.

이놈의 땅 어디에서든 말도 글도 섫기만한 엄마는 설명이 필요없는 꽃과 나무가 편안하게 느껴지셨는지 유난히 좋아하셨다.

가을이 오고 있는 그 곳이 눈에 선하고 그 곳의 바람과 햇살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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