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점점 늦어져 늦은 아.점을 먹고, 정말 오랫만에 내리는 비에 죽죽 시원하게 쏟아져주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며 그래도 그나마에도 다소 안도감(정말 걱정스러웠다)을 느낀다. 오늘은 이것을 다 정리해야겠어 하며 컴퓨터를 켜고 파일 폴더를 열었는데, 오래 전에 받아놓은 어느 신부님이 정리해 놓은 이탈리아 문법 zip파일이 눈에 띄어 풀어나 놓자 하다 파일을 열어봤는데...
이탈리아어 문법을 정리해 놓은 그 파일은 이렇게 시작한다.
기대한 만큼 채워지지 않는다고 초조해하지 마십시오. 믿음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더 사랑하지 못한다고 애태우지 마십시오. 마음을 다해 사랑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지금 슬픔에 젖어 있다면 더 많은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고 자신을 탓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흘린 눈물,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완전히 용서하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아파하면서 용서를 생각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모든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날마다 마음을 비우면서 괴로워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내 발걸음을 아쉬워하지 마십시오. 내 모습 그대로 최선을 다해 걷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세상의 모든 꽃과 잎은 더 아름답게 피지 못한다고 안달하지 안습니다. 자기 이름으로 피어난 거기까지가 꽃과 잎의 한계이고 그것이 최상의 아름다움입니다. |
아름답지 못해 문뜩 문뜩 아픈 가슴을 위로한다. 그만큼 했으면 아름답다한다.
따뜻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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