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2006
씁쓸한 확인...
어제 저녁 아홉시 뉴스는 사담 후세인의 교수형을 headline으로 보도했다. 사형이 집행되기 몇 분 전부터 그의 목에 매듭이 씌워지는 순간까지와 얼굴은 모자이크로 처리된 시신의 영상으로 연말연시로 들뜬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합법의 포장을 씌웠지만 명백한 살인의 현장을 누가 목격하고 싶다했던가? 곧 자신의 목을 조일 매듭을 목에 걸었을때 인면수심의 지도자의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누가 보고 싶다 했는가? 전 세계가 그의 시신을 직접 눈으로 보지않으면 그의 죽음을 믿지 못하겠다 했던가? 그럴리는 없었겠지만, 두려움에 목숨이라도 구걸했다면? 세상과 축복과 감사를 주고받는 때에 아무리 나와는 멀고멀어 관계없는 일이라 해도 그 당혹스러움을 감당하며 '덤비면 죽는다'라는 인생의 교훈을 얻으라는 것이었나?
한 나라의 패권주의가 저지르고 있는 논의조차 무의미한 온갖 만행에 대항하는 논리로도 스스로를 변호할 수 없을 만큼의 악행을 일삼은 인물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복잡한 논리와 저의가 배후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나, 결국은 누군가에게 태어나고 가야할 곳으로 가는 인간인데 마지막 순간 인간으로서의 존엄은 지켜줬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그게 세상이 맑은 눈의 어린 마음에게 가르쳤던 평생을 지켜야한다던 기본 원칙이 아니었던가?
아직도 생각날 때마다 가슴이 서늘해지는 이슬람무장세력의 인질 참수협박 영상과 다른 의미는? 그들은 단순흑백논리를 적용하여 원리원칙도 없고 목적만 있는 파괴하는 자들이라 외면해버릴 수나 있지...
또 조용히 세상에 실망하며 아직도 세상을 믿고, 뭔가를 기대한다는 것을 씁쓸히 확인한다.
3 comments:
TV에서 보면서 정말 씁쓸했는데...
부쉬.. 기호지세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원래 세상은 부조리한데, 그렇지 않다고 가르치는 것이 역시 충실하게 부조리한 것이 아닌가 싶슴다...
계정을 잊어버려^^
다시 등록했답니다...
우째 이런지... 새해엔 좀 덜 바보스럽길 기원해볼라요...
gilgalade: 기호지세라.. 무협지스러운 4자성어.. 그런데 무슨 뜻이에요? 그리고 보니까 비밀번호 잊었을데 메일로 보내주는 기능이 있던데.. ㅎㅎㅎ id를 잊은 거였어요?
meehyun: CNN 너무 선정적이지... 쯪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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