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2007

영수증으로 가득찬 지갑




가방에서 커다란 지갑을 꺼냈다 넣었다 하는 것이 이탈리아의 번화한 도시에서 얼마나 좀 도둑의 표적이 되는 일인지를 알게 되어 바지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작은 지갑을 마련했다.

이탈리아 답지 않아보이는(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기특한 일중의 하나. 몇전짜리를 사든 꼭 영수증을 준다. 얼마나 쓰는지 기록을 해 두겠다는 의도로 줄 때마다 챙겨 작은 지갑에 접어 넣기는 해도 비교적 자주 비워주는데...

비운지 얼마 되지않아 작은 지갑은 또 영수증으로 가득 차고 돈은 온데 간데 없다. 도대체 어디다 쓰는 건지... T.T

6 comments:

Chief Seattle said...

전 이번에 샌프란 갔을 때 지폐 백몇불이랑 운전면허증이랑 신용카드 한장 클립 (머니 클립 아니고, 서류 집는 그냥 클립...)으로 집어서 뒷주머니에 넣고 갔는데, 돌아와서 보니 클립에는 면허증이랑 카드만 딸랑 남아있더라구요. 증말 그 돈이 다~ 어디로 가는지...

참, 저 이번에 가서 이태리 녀석 때문에 열받았었어요. Exploratorium에 갔는데, 큰 깔대기 모양으로 된 구조물에 구슬 굴리는 거 있잖아요? 거기서 한 열한살인가 되는 녀석이 지수가 굴리는 구슬을 자꾸 가로채고 그러더니 나중에는 발로 툭 차더라구요. 지수가 아야하는데 저랑 눈이 마주치더니 어깨만 으쓱~

열받은 놀래미: So, what do you say? (보통 부모가 옆에 있으면 Sorry하라고 시키는데, 온데간데 없으니 내가 대신...)
그 놈: 뭐라 뭐라 뭐라노 (No hablo ingles랑 비슷한 걸로 보아 나 영어 못해, 배째인 듯)
열 놀: I heard you speak English before.
그 놈: (또 그느무 제스쳐 써가며) 뭐라 뭐라 italiano. (난 이태리어밖에 못한다니까, 배째라구인 듯)
열 놀: (열나 큰 소리로) THEN SAY IT IN ITALIAN!!
그 놈: (눈치 살피며 지 부모 있는 곳으로 퇴장)
크크... 앞뒤 가리는 거 없이 무례한데다가 명백한 잘못을 해도 배째라는 그 태도... 언니를 하루에도 열두번씩 열 받게만드는 그 태도 맞죠? ^^

sunny said...

어제 현충일이라 쉬고..오늘 출근..
PM이 자리를 비워..언니도 알다시피..어린이날 ^^
RFP나올때까지 체력 비축할려고 눈치껏 놀고 있답니다 ㅎㅎ
그나저나 카메라가 망가져서 어떡해요?
대략난감이네요...
언니 사진보고 삶에 위안을 받는 이들이 많은데..-.-;;
언니 항상 씩씩해보여...잘지내고 있구나 했는데..역시 집떠나 있는건 힘이들어요..그죠?
그래도..언니 다시한번 화이팅!!!
언니 돌아오기만 눈빠지게 기다리는 이쁜 동생이 있다는걸로 위안이 안될까? ㅋㅋ

sunny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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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said...

놀래미여사: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이 그런지, 모두 그런지는 알 수 없지... 내일 다시 보고 일해야하는 것이 아니면 확 뒤집고 싶은 순간이 많긴 하지.. ㅎㅎㅎ

sunny: 거의 끝이 나기도 하고, 할만큼 했다 싶기도 했는데 갑자기 한국에 일찍 가야할 일이 생기고 마음이 분주하며 정리 모드로 들어갔어요. 어떻든 예정보다는 빨리 끝내고 여행좀 하다가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것 같아요..

미현 said...

이제 곧 한국 들어가나봐..
정말 이태리에서 고생 많았다..
한국 돌아가면 그간의 긴장이 풀려서 몸살나는건 아닌지 몰라...
난 정말 익숙하지않은것 변화속으로 뛰어드는건 싫은데..나이 먹어서 그런지 원..
아이들 학교만 새로운 곳으로 가도 낯이 설어 내가 다니는 학교도 아니건만 그곳에 가는게 겁이 나니...ㅠㅠ
정말 돈이 물이라는게 실감이 나네 요즘은..미국도 예전같지 않아서 물가가 너무 올라서 생활비 장난 아니고..어디나 사람 사는곳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

anna said...

영수증을 과감히 버리지 못하는데 정리도 못한다, 무서워서... ㅎㅎㅎ
벌써 몸살 한번 앓았어... 휴가 내내 감기와 약간의 몸살고 비실비실 했지.. 그래서 못 놀았다는 뜻은 아니지만.. ^^
낯선것.. 무섭지. 그런데 낯선것이 무서워서 움츠려드는 내가 더 무서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