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aly... Piemonte에서 시작됐다는, 듣기는 많이 들었어도 뭐 하자는 운동인지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 Slowfood 식문화 운동의 철학이 담긴(?) 이탈리아 식문화 센터. 와인, 살루미, 치즈, 파스타, 저장식품, 채소, 과일, 고기, 생선, 커피, 요리책 등등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먹는 것과 관련된 모든 것이 있다. 레스토랑도 있고, 요리 강좌도 하고, 슈퍼도 있고.. 먹고, 배우고, 사고...
지난 2월에 한번 간적이 있었는데... 책들을 레스토랑 옮기면서 다 보내버렸더니 자주 아쉬워 책을 좀 살까 해서 갔다. 오늘 가서 돌아보니 몇 달 사이 이탈리아 먹거리에 눈이 좀 뜨였다는 것이 느껴진다. 아는 것들도 많아지고...
먹는 것에 관심많은 사람들에겐 하루 종일 재밌게 먹고 놀기에 부족함이 없다. 가까이 있어서 짬 날 때마다 가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다.
Torino, Porta Nuova역.. 날씨 맑음
Torino, Lingotto.. 8 Gallery 옆에 Eataly가 있다..
Eataly... 외부, 책파는 곳, 먹는 곳...
햄&치즈 코너에서 점심을... 그날 그날 바뀌는 salumi 종류가 칠판에 써있고, 일종의 모듬 salumi(햄류) & formaggi(치즈)를 버섯, carcciofi, 당근, 브로콜리 등등을 sott'olio에 저장한 것과, 치즈를 위한 꿀과 쨈도 곁들여서... 훈제도 안하고 그냥 염장한 돼지고기를 먹는 다는 것이 처음엔 이상하더니 이젠 너무 맛있어하며 먹는다. Nebbiolo 와인도 한잔...
Le toilette naturalmente sono vicino alla birra al piano sotto. 화장실은 당연히(자연의 이치에 따라) 아래층 맥주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곳곳에 붙어있는 귀여운 화장실 안내 문구... ^^
sott'olio라 불리는 올리브 기름에 담그는 저장방식의 carciofi와 funghi porcini(포르치니 버섯).
Piemonte가 자랑하는 것들... 오래 전부터 만들던 맥주, Nocciole(헤이즐넛), Vermout..
Slowfood 마크 달팽이...
Asti에 있는 초콜렛 집 Barbero의 초콜렛... 리타가 왔을 때, 선물 사러 갔다가 안에 공장(공장이라 불릴만큼 컸다)까지 구경하게 됐는데... 카카오 콩을 직접 볶아서 초콜렛을 만든다.
꿀병이 향수병처럼 예쁘고 음료수 깡통이 미술작품이다. 품질이 중요하지만 Bella presentazione (예쁘게 표현하기)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아는 그들...
돌아오는 길... 하늘이 찌뿌둥하기만 하다. 하루종일 후덥지근 하더니 천둥치고 간간히 비가 오는데 운좋게 살짝살짝 피했다.
4 comments:
정말 그 곳에서 한 호흡 놓고 지내지 않으면 알 길 없는 찰나들, 덕분에 잘 보고 리프레쉬하고 있습니다 ^^
이 곳의 글과 사진들을 책으로 펴 내도 좋을 거 같습니다 ^^
어제는 석탄일, 즐거운 휴일이었으나 죙일 비가 왔고, 이어지는 즐거운 금요일, 하늘은 쾌청하나 뒤이은 황사가 애를 먹이네요...
해를 거듭할 수록 봄이 좋아집니다 ^^
즐거운 순간 순간 되시길....
느낌은 정말 휘발성이에요. 순간이 지나면 어찌나 빨리 사라져버리는지... 그 새로운 느낌들이 스쳐 지나가 버리는 것이 어찌나 안타까운지..
책이요? 진짜? Grazie... ㅎㅎㅎ 솜씨를 더 갈고 닦아서 언젠가는.. 이란 꿈이 있긴하지요 ㅎㅎ
봄, 좋죠? 생명이 충만한 시절(?)엔 '좋다, 싫다, 그저 그렇다' 중 '그저그렇다'도 아니고 '싫다'이더니만 이젠 생동하는 봄이 어찌나 좋은지... ㅎㅎㅎ
야~ 이 글 보니까 언니 있는데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Sott'olio? 그럼 내가 며칠 전 Trader Joe에서 사 온, 해바라기 씨 기름에 담긴 Feta 치즈 채운 고추, 너무 맛있어서 나도 아껴 아껴 먹고, 현태도 딱 한번 맛만 뵈주고 두번 안 준 그 고추도 Sotto'olio인가봐요?^^ 물에 담근 것들보다 염도도 덜하고 매운 맛도 부드럽게 만들어줘서 좋던데...
그리고 또, 햄 사진 보니까, 언니가 이태리 여행에서 돌아와서 프로슈또라며 메론에 싸 먹자고 우리집에 들고왔던 그 햄, 막상 개봉해 보니 너무 두꺼워 '프로슈또가 아닌가벼'하면서 프라이팬 달궈 지져먹었던 그 햄이 생각나에요. 이제는 그 햄 한번 척 보면 이름이 척 하고 나오겠네요? 그것도 ㅍ로 시작하는 이름이었는데... 뭔지 아세요?
기름에 절였으니까 그렇겠지...
sotto'olio 야채들이 보기엔 별로인데 생각보다 맛있지?
그때 그것 프로슈또 맞아.. 그런데 이것이 단단해서 affetatrice라는 슬라이스하는 기계로 자르거나 단단히 고정시키는 기구로 고정시켜서 얇게 자르더라.. 그냥 칼로 자르겠다는 것이 무리였지..^^
이탈리아 햄 종류가 워낙 많고 내 기억력이 한번 본것을 영구메모리로 만드는 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한번 딱 보면 뭔지 아는 것 불가능. 여기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애들도 써본 재료만 알지 잘 모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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