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점심만 하고 저녁은 쉬는 날이길래, 난 아침부터 어디를 좀 가야겠다 했더니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우리 속담을 이해한 것 같은 알베르또, '무슨 소리야, 저녁도 열두명이나 있는데, 일해야지..' 한다. 그러더니 그럼 이렇게 하자 한다. 다른 스테이지하는 열네살 소년 다니엘레, 나, 그리고 혹시 루이지 대신 새로온 엘레나만 일하고 다른 사람들은 쉬게 하자고, 그리고 목요일에 놀고 금요일에 일하자고... 뭐 화요일이나 목요일이나 큰 차이가 없길래 그렇게 하자 했는데...
엘레나, 저녁 전 잠시 쉬는 동안 싱고도 왔는데 카넬리 한바퀴 돌고 아이스크림 먹으러 나가잔다. 어느새 여름같은 햇살이 어찌나 좋은지 그래서 좋아라 하고 따라 나섰는데... 카넬리 산 꼭대기에 보이는 멋있는 성이 알고보니 Castello di Gancia... Gancia의 Cantina(양조장)였던 것인데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펼쳐진 포도밭 풍경이며 교회며 마을이 그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울 수 없다. 카메라를 들고나가지 않은 것을 어찌나 후회했는지...
그 때 마님의 남편, 사장님으로 부터 전화. 12명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저녁 일 없다고... allegra한 엘레나, 경적을 울리고 환호성을 지른다. ㅎㅎㅎ 난 더 좋지... 목요일에 놀기로 했는데... 알베르또는 자신의 잔꾀가 이렇게 허무하게 물거품이 된 것을 알면 어찌나 분통터져할지.. ㅎㅎㅎ
저녁 일이 취소되서 같이 놀 수 있어서 모두 신이 났다. 그리하여 저녁에 pomodoro라는 피자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잠시 흩어졌다. 이탈리아 저녁시간은 워낙 늦어서... 일 끝나고 집에가서 옷 갈아 입고 여덟, 아홉시나 되서야 서로 만난다. 엘레나, 그 사이에 집에가서 옷 갈아 입고 Nizza 산책할껀데 동행을 하잔다.
Bazzara에 있는 엘레나 집 가는 길, 양쪽에 포도 밭이 펼져진 구릉이 그렇게 평화로울 수 없다. 동네에 들어서자 carabinieri가 다 친구라며 안전 벨트도 풀고, 와인 만드는 곳 구경하고 싶냐며 거기도 친구라며 대뜸 들어간다.
*잠시 드른 Malgra라는 cantina. 허름해보이는 cantina 입구와 주변 건물에 비해 너무 빛나고 반사... 꽤나 크고 유명한 양조장이라는데... 일요일에만 개방한다고, 다음을 기약...*
엘레나 가족들과 인사하고 엘레나의 아버지가 만든 포도주스 같은 레드와인 한잔 하고 Nizza 산책하고 canelli에서 엘레나의 친구 안젤라를 만나서 포모도로로...
*엘레나의 집 앞마당에서... 옆에는 새로온 8년 경력의 일본친구 싱고. 그리고 Nizza Monferrato Centro에 있는 Palazzo Comunale(town hall)... 그리고 짧은 머리의 나...*
Cuneo Magliano Alfieri라는 곳에 있는 Il Pomodoro, 이탈리아 피자집의 선입견을 깨는 moderna하고 chic한 pizzeria ristorante. Tirolese라는 고르곤졸라와 프로슈또가 올라간 피자를 시켰는데, 여기 간이 대부분 그렇듯이 좀 짭짤 했지만 그래도 참 맛있게 먹었다. 차 있으면 시간 날 때마다 가서 다른 것도 시도해보고 싶은 그런 집이었다.
*Pizzeria IL POMODORO에서.. 카운터와 곳곳의 실내장식이 진짜 cool했는데.. 다음에 다시 가서 찍어야지.. 안드레아와 엘레나 ^^*
그리고 열두시가 다 되어가는 그 밤에 교꼬가 일했던 Neive의 레스토랑 luna nel pozzo(우물 속의 달) 옆에 있는 바에서 쥬스한잔 하고....
*밤도깨비처럼 자정에 가서 살짝 보고온 언덕 꼭대기의 Neive의 시내와 교꼬가 일한 레스토랑의 간판... 평화롭고 정겹고, 간판이 이름처럼 예쁘다. 단지 현재, 두 얼굴을 가졌다 소문이 파다한 일본 여자가 요리사로 일한다는 것... ^^*
*Neive Centro의 바... 허름해도 벽의 색이 예쁘다. 옆에는 톰크루즈 결혼식에 사용됬다는 와인. 마님의 오빠였나? 삼촌이었나? 아뭏든 Neive에 있는 그의 cantina(양조장)에서 만든단다.*
하루... Piemonte주의 Asti와 Cuneo를 넘나들었는데 계절 탓인지 참 아름답고 평화롭고 좋다.
4 comments:
언니, 요즘도 요가하세요?
체력이 필수인 직업 같은데,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꼭꼭 운동 챙겨하세요.
요리책만 사지말고 요가책 하나 사서 하루 40분씩...
요즘 요가 안하지.. 영 찌뿌드드하면 잠시 침대위에서 스트레칭 하는 정도..
일단 할 환경도 안되고.. 앉을 바닥이 없어. 그렇다고 내가 신발신고 다니는 바닥에서 요가를 할수 있을 것 같아? 내 성격에 못하지.. ㅎㅎㅎ
하하하...언니답다...
나쁜 기억력탓에 블로그 주소를 기억못해
교육가있는 동안..못들어와 봤어요
그사이 언니 사진도 올려놓고...
살이 좀 빠진듯..
진짜 운동을 하긴해야해요..
저 요즘 아주 절실하게 느끼고 있어요^^
조깅이라도 ㅎㅎ
기회만 있으면 놀려고 하는 것 말이지??? ㅎㅎㅎ 나도 살이 빠졌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며칠전 저울이 있어 올라가 봤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잖아. 살이 쪘더라고... ^^ 그동안 방심했던 단 것 좀 줄이고 틈틈이 걷기라도 하리라 결심, 결심인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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