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07
sleepless & 흰머리
좀 긴 여행이다 생각했는데 막상 노모 홀로 남기고(한편 노모는 애물단지 또는 앓던 이의 자발적 가출을 은근히 환영하시지만..) 잠시라도 집을 떠나니 심란함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이 즈음의 경향도 있지만 오늘은 무조건 커피다. 에스프레소가 카페인이 적다해서 방심했더니만 커피는 커피라 길었던 하루에도 불구하고 의식이 쉬려하지 않는다.
멍하니 있다 오늘 아침 몇가닥 뽑은 흰머리가 생각났다. 잠시 방심한 사이 부쩍 늘어난 흰머리. 도대체 왜 흰머리가 나는 것일까를 찾아봤더니 때 되서 날 뿐 방심하지않았다고 대책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섭섭하다. 다시 들추어 한가닥 뽑아보니 검은 머리였는데 한 6개월전쯤부터 색이 바뀌었다. 한번 희어지면 다시 검어지지않는다던데... 우울... 그러다 흰색이었다 다시 검은 색이 된 한가닥을 발견했다. 하하하...
한동안 보이는대로 뽑다, 얼마전부터 절대 뽑지않으리라 생각하다, 오늘 산 세월을 숨기고 싶어서가 아니라 머리카락 희끗희끗한 novice를 부담스러워할것 같은 생각에 눈에 좀 두드려지는 놈들을 좀 뽑아준다.
마당쓸기, 물길어오기도 좀 시킬수 있는 만만한 상대여야한다는 우리의 '신참' 또는 'hierarchy에서 낮은 상대'에 대한 생각을 고려하여..
어떤 조직에 시스템이 있고, 역할이 있고, 역할 내 숙련도에 따른 상하가 있고, 서로 존중한다면 나이의 많고 적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지않을까. 그룹이 형성되면 서로 나이를 확인해서 서열를 세우는 원시적 절차도 없어도 되고... 나이에 쫓겨 성급히 하는 돌이키기 쉽지않은 일도 줄어들 것 같고... ㅎㅎㅎ
이제 좀 몽롱해지는 것이 잘수 있을 것 같다..
1 comment:
그러게... 언제나 이 애물단지에서 벗어나 부모님 보시기에 흐뭇한 자식이 될지...
엄마라는 직업은 흰머리가 어울리는 직업이잖아... 때때로 훗날 엄마는 기대도 안하고 혹시 사장님 또는 기타 흰머리가 어울리는 직업을 갖게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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