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007

학교 가는 길


매일 아침 기숙사 Cassina salerio에서 Costigliore 읍내로 나가는 숲속 지름길로 구릉 꼭대기에 있는 학교에 간다. 잠깐이지만 안개 자욱한 오솔길을 따라 걷는 것은 boot camp 같은 생활에 휴식이고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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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나무가 서양 소설이나 풍경화 속에 있던 자작나무라지...


  • 숲속 오솔길을 벗어나면 읍내에 이르는 오르막 길이 시작되고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 언덕 길에 올라 오른쪽으로 모퉁이를 돌면 나타나는 enoteca, 다른 말로 와인바 'Roma'. Asti에서는 와인 collection과 전통으로 꽤나 유명하단다.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소신을 가진 부부가 운영하고, 그런 부모를 둔 덕에 청년이라는데 미소년처럼 보이는 두 형제가 마지못해^^ 열심히 일한단다. 그리하여 저녁엔 그만그만하고 곱상하고 귀여운 생김새의 온 가족이 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애주가 우리 동기들은 별로 놀랍지않게 벌써 이곳의 단골손님이 됐다.


  • 로마를 지나 왼쪽으로 조금 더 오르면 드디어 학교. 5일만에 드디어 파란 하늘을 보여줬다. nebbia(안개), nebbia, nebbia... 이 지역 유명 포도주 Barolo, Barbaresco를 만드는 포도 Nebbiolo의 이름이 안개에서 유래했을 정도로 안개가 많은 지역이란다. 왼쪽으론 우리에게 빵에서 빨래비누까지 생필품을 공급해주는 OK mart가 있고 오른쪽은 학교, 가운데는 성당. 성당의 종은 매 15분 마다 울리고, 어느날 유난히 크고 길었던 종소리는 마을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단다. 그 종소리에 누군가는 열심히 기도를 하지않았을까... 대소사를 나누는 작은 마을의 친밀함이 느껴지고 잠시 마음이 경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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