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007

아침산책


지난 밤 아무리 늦은 시간에 도착했어도 산섫고 물섫으니 모두 깊은 잠을 못 잘수 밖에... 괜히 누워 뒤척이느니 차가운 바람에 정신 차리고 빨이 익숙해져 맘 붙이는 것이 상책. 모두 일찍 일어나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 * *


기숙사에서 창에서 내려다본 풍경.. 주변의 얼라들 표현을 빌자면 안개로 뽀샤시 효과 만땅이다. 멀리 산 꼭대기 위에 학교가 보인다.



아무 생각없이 지난 밤에 이끌려온 이곳이 Costigliole d'Asti라는 곳이었다. 길에 학교 표지판이 있다.



미친(?) 개나리... 철도 아닌데 좀 따뜻하면 핀 개나리를 그렇게 험하게 많이 불렀었는데 여기도 그런 개나리가 있다. 올 겨울이 유난히 따뜻하단다.



보기에도 소박한 Cassina Salario라 불리는 기숙사. Asti에서 택시타고 Costigliore Cassina Salario가자면 다 아는 장소란다. ^^



만들다 만것 같은 재밌게 생긴 표지판 아래 무심히 서있는 분리수거 쓰레기통에도 표정이 있어 보인다. 오버인가?! ^^



"포도주로 통하는 길 Costigliore d'Asti, 맛의 고장". 뭐 이런 표지판이 아닐까...



이탈리아 사람들은 워낙 아침을 bar에서 커피와 기껏해야 pastry정도로 'fare collazione'하나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차려준다는 아침... 그래봐야 fare collazione할 수 밖에 없지만 아직은 별 불만이 없다. 금방 구운 바삭하고 따끈한 빵에 치즈스프레드 바르고 딸기쨈 조금 발라 우유를 듬뿍 넣은 커피랑 먹으면 맛있다. 기능성 음식 요구르트도 잊지않고...^^



식탁 의자에 냉큼 올라앉은 gatto '미나'. 이탈리아 말로 '야옹이' 정도 되는 이름이란다. 부상당한 떠돌이 고양이를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과 일하는 아줌마가 거두어 이제는 이렇게 건강한(?)고양이가 되었단다. 그래서 그런지 인간에 대한 신뢰를 모두 회복한 듯, 그렇게 사람을 따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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