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007
꿈의 실현이란...
나의 땅에 대한 사랑(?)의 근원은 어디일까. 사주풀이 아주머니 말처럼 사주, 그러니까 타고난 것일까?
도시 또는 도시 언저리를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건만 그래서 그런 건지 언제나 나무, 숲을 그리워한다. 헬렌 니어링, 타샤튜터 아주머니들의 기인에 가까운 삶을 동경하다 꿈만 꾸기에 지쳐 한번 해보자 마음을 먹었건만 한걸음도 아니고 0.0001걸음 떼고 가슴이 콩닥콩닥 하며 마음을 접고 20여층 아파트 몇십평에 그냥 정착을 할까하는 생각이 굴뚝 같아진다.
작은 산 기슭 마을의 꼭대기 소나무 숲 바로 아래다. 사이로 작은 또랑도 흐른다. 하루종일 소나무 숲만 보고 있어도 행복할 것 같다.
몇 집이 있는데 대부분 빈집 같아 보인다. 좁은 마을 입구 딱 막히면 오고 갈 길이 없다. 눈이 오면 누가 와서 치워주지도 않을 것 같고 날풀려 저절로 녹기전까지는 꼼짝 못할 것 같다. 택시를 부를 수도 없고 대중교통은 과연 있기는 한 것인지... 서울에서 가깝기는 하다하나 내가 경험한 가장 깊은 산골마을, 할머니 댁 보다 더 깊어보인다. 친구들이 놀러 올 엄두를 내기 쉬워보이지 않는다.
종합해보면 적적함, 불편함, 두려움. 적적함이란 태생적으로 잘 해결할 능력을 가진 것 같고, 불편함 또한 참고 버티는 일이 가능 할 것 같은데 두려움..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을지...
현실이란 늘 그렇다... 마음에 불을 질러^^ 날 마음먹게 하고 0.0001걸음을 떼게 한 타샤튜터 아주머니를 감사 해야할지 원망 해야할지... ㅎㅎ
6 comments:
타샤 튜터의 정원 읽고 사알짝 쇼크 먹었슴다... 그렇게 살 수도 있구나... 근데 누이가 꿈꾸는 미래 중에 그런 모습도? 글타면... 나중에 한가해지면 살 아이템 중 하나인 망원경을 그 집 마당 어느 구석에 터 잡아 놓고, 심심하면 가서 별이나 볼까...하옵니다 ^.^
하하.. 아우가 그렇다면 좀더 용기를 내어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가보도록 하지요.^^. 높고 깜깜해서 별 잘 보일것 같더군요 ㅋㅋㅋ
언니 집 샀어요?
언니의 꽃밭같던 패브릭 소파가 겨우 숨을 좀 쉴 수 있겠네?
전 올 때 김서령의 '가 (집)'라는 책을 사 가지고 와서는 간간히 들춰 보면서 언젠가는 나도 딱 나한테 어울리는 집에서 살 날을 꿈 꾸고는 하는데...
언니가 사는 집은 웬지 (그 책에 나오는) 시인 조은의 사직동 집이랑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요~
ㅎㅎ 그냥 본거야. 어떤 집인지 나중에 책한번 봐야겠다.
흐흐...
언니 글 읽고 여기서 Tasha Tudor's Garden이랑 Tasha Tudor's Private Life를 빌려서 봤는데, 언니 정말 그 할머니랑 닮은데가 있는 것 같아... 고집스러운 거 말야... 고집쟁이 할머니, 고집쟁이 언니... 게다가 Private Life는 사진이랑 거기 붙은 할머니의 육성이 여기 언니 블로그랑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그러게.. 난 왜 고집을 타고난 걸까? 나도 그게 궁금해. 타고난 대로 사는게 가장 편안해서 타고난 것을 바꾸기가 쉽지않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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