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분홍 자매의 탄생.지난 해 사무실에서 우연히 테디베어 강사 자격증을 가진 동료를 알게 되어 배우겠다 시작한 곰인형 만들기. 누군가의 왜 만드냐는 물음에 옆에서 누가 대신 대답했다. "그거라도 만들지않으면 미치는 거지..." 흐흐흐... 꼭 맞는 말도 아니었지만 틀린 말도 아니었다.
고등학교 가사시간 이후로 심각한 바느질을 해본적이 없다보니 처음엔 바느질을 왼손으로 했던가 오른 손으로 했던가 바늘잡는 손도 헷갈렸고, 디지털 시대에 소프트웨어 엔지니가 바느질을 한다는 사실이 왠지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아무생각없이 한땀 한땀 떠서 모양이 만들어져 가는 것이 신선하고 재밌었다.
첫번째 연습삼아 만든 포비는 만들기가 무섭게 조카 녀석이 기다렸다 들고 가고, 둘째 보라는 솜을 너무 많이 넣어 딱딱하지만 낙천적인 표정을 지닌 녀석으로 태어났다. 셋째 분홍이는 어이없게도 재단을 잘못해서 천을 구해서 해야지 미뤄뒀었다. 결국 천은 못 구하고, 남은 천을 이어 붙여 해를 넘겨 끝을 냈다. 여기 보라.분홍 자매의 모습이... 분홍이는 곧 다른 조카의 선물로 줄 예정이다.
1 comment:
우리 지수꺼도 하나 만들어 주면 안 잡아 먹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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