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2019

시칠리아 여행: 그 후, 다시 읽는 여행 안내서



뒤 늦게 찬찬히 여행안내서를 읽는다. 갈 날 받아놓고는 그렇게 안 읽히던, 의무감에 마지못해 읽었던 글이 이제는 애니메이션 마냥 동적이고 소리와 냄새도 나는 듯 생생하다. 뭐래~~^^
아무튼 시칠리아의 가장 유명한 소설에서 나왔다는 다음 문구가 있었고 머리가 띵 했다.

[palazzolo acreide]

[erice: 두 절벽 끝에 서있는 페폴리 탑(torretta pepoli)과 비너스 성(castello di venere)이 보인다]


“The violence of landscape, this cruelty of climate, this continual tension in everything, and even these monuments of the past yet incomprehensible because not built by us and yet standing round us like lovely mute ghosts… All these things have formed our character…”
The Leopard by Giuseppe Tomasi di Lampedusa

아마 이 문구가 내 머리 속에 있는 상태로 시칠리아를 만났다면 글에 생각이 지배당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럴 정도로 호떡집 불 난 듯 돌아다니는 와중에 잠깐 잠깐이었어도 강렬하게 느껴졌던 그곳과 그곳 사람들이 간결하고 명쾌하게 표현되어 있다.그리고 막연하고 아련했던 그리움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책의 원제는 It Gattopardo이고 역사소설로 분류되고 19세기 초 시칠리아 귀족사회의 몰락을 다루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학교에서 지정한 권장도서 목록에 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 책이고, 다시 말하지만, 시칠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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