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2007

나의 기쁨: 이탈리아 요리 잡지들


Ella가 왔다, 소금과 후추(sale & pepe), 이탈리아 부엌/요리(la cucina italiana), 식탁에서(a tavola)를 들고...




공항으로 달려나가니 들고온 그것들을 내민다. 와~~~ 형형 색색의 표지만 봐도 마냥 좋다. 얼마나 맛있는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이 밖에도 현대 요리(cucina moderna), 요리와 와인들(cucina e vini), gambero rosso(빨간 새우), la cucina italiana 특별판 등등 버스안, 기차안, 혼자 나간 산책길 들른 bar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등등 조각난 시간들을 마냥 흐뭇하게 채워주던 요리 잡지들... 적당히 한 두 주씩 간격을 두고 나오는 그것들을 그때 그때 사서 보는 재미가 쏠쏧해서 어디를 가던 edicola(잡지가판대) 들리는 것이 버릇이 되게 했던...




얼마 전 교보문고 외국잡지 코너에서 la cucina italiana를 발견했는데 4유로 짜리를 17,000원을 받는다. 으악~~~ 경악을 금치못하고 일단 그냥 돌아왔는데 마침 이탈리아에서 돌아오는 Ella가 뭐 필요한 것 없냐고 물어준다. 누군가에게 귀국길에 뭔가를 부탁하는 일은 신조에 심각하게 위배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7,8월 재료도 너무 궁금하고, 접시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여행길에서, 바에서 그것들이 내게 주던 기쁨이 너무 그리워 애독잡지 목록을 보내고 말았다. T.T... 미안, Ella

오늘 그것들이 먼길을 날아 내 손에... 어찌나 고맙고 기쁜지... Grazie mille, Ella

Ella덕에 8월은 아쉬운대로 넘겼지만 다음 달은? 너무 번거롭지않고 너무 많이 지불하지않으며 정기구독하는 방법이 없을까... 아쉬움이 더 커진다.

5 comments:

우담아빠 said...

신조를 깨가면서까지 보고 싶었던 잡지라.. 그런면이 참 부럽습니다.^^
전 어디서 들어오는 사람 있으면 카메라 관련 물품이나 좀 싸게 들여올 궁리나 하고 있답니다 ㅋㅋ

anna said...

혹시 주위에 이탈리아 다녀오는 사람있으면 잡지 배달 알바 할 생각 없냐고 좀 물어봐줘요..^^
아 진짜... 사진 좀 배웠으면 하는데 어디 배울 곳 좀 있어요?

우담아빠 said...

사진 뭐 특별히 배울게 있나요? 테크니컬한 부분은 입문서적 한권정도만 읽어보시거나.. slrclub 같은 동호회에서 기본개념 설명한 강좌 찾아 읽어보시면 충분할꺼라 생각되는데요.. 나머지는 개인의 감성에 관련된 문제죠^^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이 테크닉이 뛰어나서라기 보다 감성이 풍부하신 분들이잖아요^^ 여전히 N90은 집에서 잘 묵혀두고 계신건가보죠^^

미현 said...

여기 미국에서 한국책이나 물건들 살려면 한국의 두배를 내야하는것하고 똑같구나..그렇게까지 가격을 붙이지 않아도 될거 같은데...

anna said...

우담아빠: 그죠... 그래도 왠지 아쉬워서..^^ N90을 묵히다니요.. 모셔두고 있죠.. (사실은 묵히는 것 맞아요. 디카가 나오니 더 쓸일이 없어서... 가보로 물려줘야지.. 흑흑..)

미현: 맞아.. 어이없는 가격 볼 때마다 직접 오파상 사업자등록하고 싶어진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