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2007

TGIF


Thank God, it's friday(Grazie a Dio, è venerdì)! 주말의 시작.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 작은 celebration을 갖는다. 조금 전 5년전 이 학교를 다녔다던 미국 친구 David 한 말처럼 도시 생활에 익숙한 젊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boring한 곳임에는 틀림없는 이곳... 게다가 12시간에 이르는 쳇바퀴 돌듯 꽉 짜여진 일정.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말리는 손 뿌리치다시피 하며 하는 일이지만 또 한 주를 잘 살아낸 나에게 작은 보상. 보상이라야 고작 하루도 다르지않은 기숙사의 아침을 거부하고 동네 바에 가서 아침을 먹는 일이지만... ㅎㅎ

이탈리아에서는 아침으로 그 흔한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얹어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유감이지만 Bar Roma나 Pasticceria Bisco에서 진한 우유 거품의 쌉쌀한 카푸치노나 latte macchiato에 단 빵이나 햄을 넣은 샌드위치도 그리 나쁘지 않다.


Bar Roma

Pasticceria Bisco



이탈리아 사람들의 아침 "colazione"는 bar에서 커피한잔에 기껏해야 brioche 하나 정도라 한다. 조금 일찍 바에 가면 출근 전 바에 서서 colazione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이 동네는 작아서 그런지 분위기가 빨래터 정도를 연상시킨다. 한명이 가게문을 열고 들어오면 최소한 서넛과 인사를 하고 소식을 나눈다. 어느새 나도 때로 인사를 나눌 사람이 있기도 할정도로... ㅎㅎㅎ

연금생활자로 보이는 몇몇을 빼고는 오래 머물지는 않는다. 빠른 속도로 먹고 할말하고 인사를 나누고 문을 나서긴 하지만 일행이 아니어도 바에서 만나면 허물없이 같이 먹기도 마시기도 하는 이곳 사람들에게 아직도 이웃은 확장된 가족의 개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4 comments:

Chief Seattle said...

저 아래 베네치아에서 먹은 크래커 샌드위치 같이 생긴 건 뭐에요?
그거 맛있게 생겼는데, 동네에서는 안 파나 보죠?

anna said...

미현아, 설날에 생각지도 않은 떡국을 먹었어. 전날 누군가 근처 다른 도시 놀러갔다가 중국식품점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떡을 팔더래...

chief seattle: 엉.. 이동네엔 그런 샌드위치 파는 곳 없어
그런데 그 빵은 확실하진않은데 피타브래드와 팬케이크의 중간쯤 되는 piadina romagnola정도 되지않을까 싶어. 배웠거든.. ^^

Chief Seattle said...

그래요? 그럼 빵이 딱딱한 게 아니라는 얘기네요? 그럼 중간에 끼운 건 뭐에요? 사진으로 보기에는 프로슈토랑 절인 아티쵸크 같이 생겼는데... Matzo 크래커에 그렇게 두 가지 끼워 먹으면 바삭하면서 짭짤하면서 딱 제 입맛일 것 같아요... 흐...

anna said...

맞아, 제대로 아는 걸...^^ 그런데 프로슈또는 익힌것(prposciutto cotto)
내 입맛에는 피타브래드 같이 부드러운 것이 더 낳을 것 같은데.. 그리고 크래커, 먹다 부서져 가루가 심히 떨어져서 사이즈를 1/4로 줄여 한입에 먹게하지않는 한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한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