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2007

ICIF에서의 일상


8주 중 4주차를 맞은 이곳에서의 일상은 거의 변함없이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이탈리아어 수업이 있는날은 8시반 그렇지 않은 날은 9시 또는 9시반까지 Costigliore centro에 있는 학교로 간다.
우리는 그룹은 아(A), 비(B), 치(C) 3개 조로 나뉘어서 움직인다. 수업 외에 3개의 attivita`가 있는데 cucina, sala, mise en plus(?)로 세개 조가 번갈아 하게 된다. cucina조는 부얶에서 식사준비를 돕고, sala조는 서빙을 담당한다. 미장플러스라고 하는 것은 수업의 재료를 준비하고 수업시간에 chef를 도와 수업이 원활이 진행되는 일, 뒷정리 등을 담당한다.
그렇게 꽉짜여진 시간과 규칙속에 하루를 마치고 Cascina Saleria로 돌아와서 씻고 책상에 앉으면 15분전 아홉시...
다음날 수업 준비를 하노라면 어느새 몽롱해진다. 잘 시간을 놓쳐 한두시간 뒤척이기라도 하면 회복할 길이 없는 빡빡한 일상이라 서둘러 잠자리에 들곤한다.

주말. 기다리지않아도 빨리온다. 지나고 나서 아쉬워하지않으려 부지런을 떤다. 금요일 빨래를 돌리고 주말계획에 바쁘다. 기차시간표 알아보랴, 구경거리 공부하랴... 주중보다 더 서둘어 낯선 거리에 발을 내려 놓으며 한숨을 돌린다. 주말이 있어서 이 생활이 가능하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늘어져 쉬고 싶은 몸을 이끌고 나오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많이 하고, 보고, 느끼고, 기억하고 싶다. 하지만 정리해서 차곡 차곡 쌓아 영구 메모리로 남길 시간을 찾기 쉽지않아 아쉽고 때로 지나갔던 시간처럼 흘러가 버릴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1 comment:

anna said...

아니... 네달동안 실습을 나가야야해.^^
처음은 그렇게 불편할수가 없는데 익숙해지는 속도를 보면 무서울정도지않아? 난 어느새 주말에 일박이일 나갔다오면 집이구나 싶다니까.. ㅎㅎㅎ 곧 옮겨 자리잡아야할 생각을 하면 심란하다가도 또 며칠만에 익숙해질것을 생각하면 뭐 그까짓껏 하게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