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2013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돌 하르방 어디 감수광

둘러보면 제주도 한 번 다녀오지않은 사람 없다. 그들은 어떤 제주도를 기억하고 있을까?
이국적, 낭만적......

책을 읽으며 다른 제주도를 만났다. 관광지가 아닌 사람들의 삶의 터전으로서의 제주도. 이 나라 역사속에서의 제주도. 내 동포들이 살고 있는 땅...

여유, 한가로움, 아름다운 자연, 맛있는 음식들을 비집고 광기어린 스페인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척박한 환경(삶을 꾸려가기에), 가혹한 역사를 감내해온 삶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섬의 고립감이 낭만의 요소가 아닐 수 있다는 것, 상황을 극단으로 치닫게 할 수도 있는 요소라는 것이 이렇게 가깝게 느껴진 적도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어찌 그리 무지, 무심했을까. 내가 이리도 무지, 무심한 것은 제주만은 아닐꺼다 싶고, 사랑이라는 건 알아야 할 수 있는거겠구나 싶기도 하고, 책 한 권으로 이런 저런 생각도 모자라 제주도를 진정 아끼는 마음을 자리잡게 하는 그 허술해보이기도 하는 분의 허술해보이기도 하는 글이 놀랍기도 하다.

기약없는 다음 제주 여행이 마냥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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