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2006
6월을 보내며...
Che giornata!!!
이탈리아어 종강 & 종강 파티, 여기 저기 전화 통화 그리고 H와 저녁까지... 돌아와서 짐을 쌌다. 사실은 지금도 싸고 있는 중...
드디어 시작된 장마 첫날. 빗속에 신촌에서 경복궁역 까지 가서 토속촌이란 곳에서 맛난 삼계탕으로 책걸이를 하고 새 날아다니는 찻집을 찾아가는 길의 인사동도 즐기고... 그리고 목동까지 가서 저녁 먹고...
한달여 동안 집을 떠나 있는데 준비해놓은 것이라고는 비행기표 사는 것과 국제면허증 받아놓은 것. 꽤 오랫동안인데 뭐 별로 가방에 넣을 것이 없다. 쇼핑의 천국으로 가는데 괜한 짐 늘리지 말자하는 생각도 있고, 사실 늘 가져간 것 보다는 덜 필요했던 기억도 있고.
사표 내고, 바로 번역강좌다 이탈리아어 강좌다 해서 나름 즐거울 만큼 바쁘게 두달이 지나갔다. 6월 말까지 예정되었던 일들을 본의 아니게 좀 일찍 마쳤다. 그리고 내일 어딘가로 떠난다. 수행 비서의 역할이라 그럴 수도 있고, 목적지가 흥미를 일으키지 못하는 곳이라 그럴 수도 있고... 왠지 비행기 탈 일만 꿈같고 발길이 선뜻 떨어지지않는다.
사람이란... 파김치되는 주말빼고 시간이 없던 때는 그렇게 어디든 가고 싶더니만 시간이 넘칠만큼 많이 생기니까 그 욕구가 거짓말 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 가고 싶던 여행이 그저 일탈의 대상이었을뿐이었다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올 장마를 피하는 것에 감사해야지, 물론 돌아오면 장마보다 더한 땡볕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할머니 배웅하러 조카 녀석들이 와서 늦은 짐싸기를 더 늦게 만들었다.
어려도 들은 소리가 있는지, "고모, 고모!" 부르며 이층으로 올라온다.
그리고는 조카녀석이 "고모 어디가?" 하고 묻는다.
"음, 저기 OO나라.." 했더니
"잉~~ 가지마!!!" 한다.
그러다 곧 돌아올 때 뭘 사오라는 둥, 어차피 생일에 선물 사줄 것 아니냐는 둥 선물타령으로 변했지만 무지 무지 좋아하는 녀석이 가지마라 해주니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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