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
웬만하면 been there, done that... 그래서 안 보고...
맥락없는 폭력이 싫어서 안 보고...
창의력, 논리력 부족해보이는 억지를 봐줘야 하나 싶어 안 보고...
인간을, 인간 삶의 추악함과 짜질함을 그렇게 끝까지 까발려서 누구에게 뭐가 좋다고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어서 안 보고...
그 와중에 봐 주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
밤 마실 기분으로 저녁먹고 동네 극장에 다녀왔다...
서울의 봄...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이 소재인 건가, 주제인 건가...
바른 사람들은 처절하게 진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하고, 비굴하고, 악하고, 교활한 것들에게...
그리고 비열하고, 비굴하고, 악하고, 교활한 것들은
축배를 든다...
여자를 끼고, 노래를 부르고, 엉덩이를 흔들며...
탐욕만 남은 좀비에게 처참히 짓밟히고 조롱당하는 느낌... ㅠ.ㅠ
딱 지금 현실처럼...
이기는 것이 정의는 아니지만,
이기지 못하면 정의고 뭐고 없는 거지 싶다.
먼 목격자로서도 이렇게 힘든데,
당사자는 그 분노를 어떻게 다스리며 살았고 또 살고 있을까?
그리고 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다수의 무개념의 인간들...
영화 속에서도 그런 인간들이 다수 등장하고...
그런데 늘 의아한 것...
어차피 그들은 선악, 정의, 부조리 같은 가치를 구별할 능력이 없는데
왜 그들은 악에 끌리는 걸까? 왜 악의 편을 선호하는 걸까?
어차피 무개념인데 선의 편에 설 수도 있는 거잖아...
봐, 정의의 편에 서면 저렇게 처참한 꼴을 당하잖아... 라고
역사에서든 영화에서든
개념없는 자들의 멍청한 선택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장면을 끊임없이 보여주지만
그들이 악의 편에 섰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는 건 왜 주목하고 지적하지 않을까?
그들이 악의 편에 섰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는 건 왜 주목하고 지적하지 않을까?
그들이 선에 끌려서 선의 편에 섰다면 선이 이겼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세상이 아름다우려고 노력하는 세상이었겠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세상이 아름다우려고 노력하는 세상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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