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020

Hello, 2020!




시칠리아 여행기를 쓰다 새해를 맞았다. 한 달의 여행을 draft 수준으로 정리하는데도 세 달이 지나도록 절반도 못 왔다.

여행을 돌아보며 그 땅이 내게 얼마나 많은 은혜를 베풀었는지 깨닫게 된다. ‘은혜’라는 단어. 예사롭게 쓸 단어는 아니다. 가볍게 함부로 써서 사랑이란 단어만큼 때가 묻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쓰기가 꺼려지기도 한다. 그래도 그곳에서 받고 느끼고 배운 것은 은혜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그때는 몰랐다가 여행기를 쓰며 새삼스레 깨닫는 것도 있다. 그 순간 가슴저리게 느꼈건만 벌써 잊었네 싶어, 더 이상 쓰지 못하고 멈추게 되는 순간도 있다. 더디어 조급증이 발동하기도 하지만 여행만큼이나 의미 있고 재미있는 과정이어서, 잘 마무리를 짓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올해도 목표는 의식주를 잘 꾸리는 것이다. 일찍 자고, 건강히 먹고, 청소 잘하고, 물 많이 마시고, 요가 열심히 하고, 많이 걷고. 그리고 하나 더, 내 삶의 중심에 나를 두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이기적이고 교만해질 수 있다는 염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를 믿으며 내가 중심인 삶을 고민하며 꾸려 볼 생각이다.

모두에게 의미 있는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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