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의 영화라 무조건 봤다.
음, 뭐...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처럼 흥미로운 이야기군...
보고나서 그저 그러고 말았다. 흥미롭다는 것 자체가 진부하게 느껴지는 듯...
그러다 며칠 지나고 나니, 영화속에 계속 반복되던 loop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을 맴돈다.
영원히 같은 시간대에 머무르는 그들의 삶. 그들의 일상은 반복되지 않으나 그 밖의 모든 것은 반복된다. 왠지 허점이 있어보이기도 하고... 그것이 미스 페레그린의 능력인가? 반복되는 시간 대를 반복되지 않으며 연속적으로 살 수 있게하는 능력. 그런데 외모는 반복되서 변하지 않는다. 흠... 아뭏든...
내 삶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그들의 loop 속 주변환경 처럼 반복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인간의 삶에서 loop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달리 생각해보라는 메시지가 있나 싶기도 하고.
인간세상에서 나고 자란 peculiar 제이콥. 자신의 정체를 모르고 인간세상에서 살다, 정체를 알게 되고, loop에 사는, 그러니 소녀 모습의 할아버지의 옛 사랑 에마를 만나 좋아하게 된다. loop를 벗어나면 시간은 인간의 시간과 똑같이 흐르기에 에마는 loop을 떠날 수 없고... 결국 제이콥이 loop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제이콥이 에마를 두고 고민할 때, 난 마음 속으로 그가 loop로 들어가길 바라지 않았다.
그들의 사랑이 깨지길 바라지 않았지만, 그가 loop으로 들어 가기로 했을 때 기쁘지 않았다.
영원한, 끝이 없는 사랑에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
영원한 사랑을 찬양해오지 않았나???
찬양해 마지않던 영원은 진정한 영원이 아닌, 유한한 삶의 끝까지를 의미했었나보다. 나도 모르게...
끝이 없는 영원함이 이렇게 불편하게 느껴질 줄 몰랐다. 아뭏든 새로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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