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2008

happy for him...


<--Gabriel Bouys/AFP/Getty Images from npr.org


바다 건너 편에서 거둔 그의 승리가 기쁘다, 같은 시대와 같은 별을 공유하는 사람으로서...

또한 공룡의 운명을 따라가는 구나 싶었던 그 나라가 길을 틀었다는 것... 그 공룡은 잘 못 된 길이라는 것을 모르거나, 알아도 방향을 바꿀 힘이 없어 그냥 가고 마는 다른 공룡들과는 다르다는 realization이 기쁘다. 역시 같은 시대와 같은 별을 공유하는 사람으로서...

하지만 그 모든 과정과 결과를 바라보는 어떤 이들(아마도 우리, 또는 우리 언론???)의 시각은 부끄럽기 그지없다. 상고출신이라며 내내 누군가를 얒잡아보던 눈은 이제 그의 피부색 밖에 보이지 않나보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 생각을 가졌는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얼마나 감동적인 연설을 하는지...... 그가 얼마나 멋진 인간인지는 도통 어떤 감각 기관을 통해서도 느껴지지 않나보다.

just a feeling...

5 comments:

다락방지기 said...

또라O 같은 부시 보다가 오바마 보니 가슴이 좀 뚫리는거 가타여 ㅋㅋㅋ 물론 좀 더 봐야할 일이지만 히

Chief Seattle said...

이번만큼 투표가 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시민권, 따 버리자!할 정도로요.

그런데 여기 미국 언론도 당선 확정 되고부터 주욱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사실에 촛점을 맞추긴 마찬가지에요. 다른 점은, 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해 거리 시위를 한 지 불과 40년만에 선거를 통해 뽑는 최고의 자리에 흑인이 뽑히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라는 감격에 찬 톤으로 말한다는 점이죠. 그러니까 대략, '미국인이라는 게 (다시) 자랑스럽다. 원하는 것은 모든지 이룰 수 있는 땅이라는 게 사실이었구나'라는 맥락이죠.
그래서 NPR 등에서 인터뷰하는 사람 (흑인 말고도) 가운데 맥케인을 지지했지만 오바마가 된 것이 기쁘다라고 하는 사람도 꽤 있었구요.

그나저나, 드/디/어 부시가 하얀집을 떠나겠네요. '부시가 대통령을 하는 한 미국 땅에 발 딛지 않을 거야'하고 외치고 떠나셨던 님이 떠오르네요... ^^

참, Chris Rock이라는 코메디언 아세요? 그 사람이 그랬데요 "Bush made it hard for a white man to run for president. People are saying, 'After Bush, I'm not sure we can take another chance on a white guy." 흐흐...

아무튼, 오랜만에 세상이 순리대로 돌아가는 일이 일어나서 기뻐요, 요즘.

anna said...

doorock:
그러게요... 하도 신뢰를 져버리는 인간들을 많이 봐와서 사실 누군가에게 신뢰를 확 준다는 게 겁나는 일이긴 하죠? 그런데 그는 지금 그 자신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인간이란 말을 들을 자격이 있는 것 같지않아요? 물론 그가 우리에게 유리한 정책을 펼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

chief seattle:
이런 순간에 현장에 있었다는게 부러운걸... 말 그대로 역사적 현장인데... 어떤 미국사람이 my fellow american 어쩌구 하며 신나서 말하던데 나도 왠지 그들을 my fellow american이라 부르고 싶더라... ㅎㅎㅎ

그렇지 피부색을 언급하는 배경이 다르잖아. 그가 흑인이고 그로 인해 더 드라마틱하게 느끼는 거야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당연하지. 그런데 정작 선거를 하는 사람들은 선거 한참 전에 극복한 피부색을 여기는 선거 전날까지 극복하지 못했다는 게 웃긴거야. 흑백전이라니... 캐캐묵은 브래들리 효과인가 뭔가를 내 들먹이면서... 그렇게 안보이냐고? 새로운 기운이...

아뭏든.. 이제 모든 핑계가 없어진건가? 비자도 해결되고..^^ 믿을지 모르겠지만 I miss you guys... 다만, 현실이.. T.T




그렇지...

미현 said...

나도 미국 살면서 이번같이 선거에 관심이 있었던적은 없었던거 같아..개표방송까지 봐가면서 말이야..울아이들하고 이나라의 이상한 투표방식을 비판하면서 ㅋㅋㅋ
오마바가 될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괜히 가슴 졸이면서..여기서도 나이 많은 한국사람들은 맥케인을 찍은 사람들이 많더라구.특히 교회 다니는 사람들말이야..오바마는 크리스찬이 아니라나 뭐라나 하면서..여기나 거기나 교회에 몸을 담고 있는 한국사람들은 똑같은거 같아..답답하지..
여기 캘리포니아에서는 동성간의 결혼을 불법으로 할것인지에 대한 투표도 같이 했었거든..이것땜에 투표열기를 몸으로 체험할수있었다는거..불법으로 하자는안이 이겨서 결론은 그렇게 났지만 정말 이 proposition은 대단한 이슈가 되었었어.이번에 정말 내가 투표권이 없다는게 아쉽더라...

anna said...

안녕 미현아, 오랫만... 어느새 또 한해가네. 시간이 빨리 간다는 건 잘 살아서 그런 거라던데 아무래도 맞는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냥 하릴없이 이렇게 달리는 걸 보면...ㅎㅎㅎ

참 여러 사람들에게 많은 의미로 다가온 선거였던 것 같아. 이 멀리 있는 내게도 그런데 그곳에 있으니 더 했겠지... 그런데 동북쪽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도 찬성인 일에 남서쪽 따뜻한 바닷가 사람들이 반대했다는 게 좀 의외다. 눈 멀어 교회다니는 사람들도 참 그렇고... 그런데 기독교 맞지않아? 어디서 그렇게 본 것 같은데... anyway...

B군 당선과 그에 맞물린 일련의 사태를 보고 느끼며 짐을 꾸려야겠다 마음을 굳혔었는데, 그 때 B군이 아니고 O군이 당선됐었다면 아마 계속 머물러 있지 않았을까 하는 싶네. ㅎㅎ ...

아뭏든 꿈과 이상을 쫒는 사람들에게 좀 숨 쉴만한 틈이 되주면 좋겠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