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2006

이제 태양이 비추는 곳에서는 나는 영원히 싸우지 않으리...


"내 말을 들어라, 추장들이여. 나는 지치고 내 가슴은 쓰라리고 슬프니. 이제 태양이 비추는 곳에서는 나는 영원히 싸우지 않으리."
점심먹고 무심코 신문을 훓다 언젠가 진짜 부럽다 하며 침흘리며 읽었던 기자의 연재 자전거 여행기(홍은택의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가 눈에 띄었다. 버지니아를 출발한 기자의 자전거가 어느새 아이다호에 닿았단다. 아이다호 하면 본적도 없는 'My own private Idaho'라는 영화가 생각나고 여행기에 같이 실린 사진들은 얼마전 당황스럽게 봤던 영화 'Brokeback Mountain'을 연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Anyway..., 백인들과 장렬히 싸우다, 싸우다 지친 한 인디언 추장이 싸움을 계속하자는 동료들에게 항복을 설득하며 했다던, 기자의 가슴을 치더라던 인디언 추장의 말이 내 가슴에 닿자 또한 소리를 낸다. 돈 천오백만원에 가열차게 선배와의 싸움을 시작한 나. 싸움의 본질은 돈이 아닌 배신에 대한 응징이며 '착한 인간 컴플렉스(?)'에 대한 극복이다 라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그래도 내 가슴은 쓰리고 슬프다. 태양이 비추는 곳에서 누구와도 싸우고 싶지않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친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