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2006

사표를 던지다



2월말에 10.5년의 월급쟁이, S/W Engineer, IT 전문가 생활에 종지부를 찍기위해 3년10개월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성공, 불확실한 미래, 불공정한 경쟁, 수익률, 수주, 제안서, cash cow, 사업발굴...
그런 단어들로 채워지는 삶을 멈추기로 했다. 희망, 재미, 즐거움, 살 맛, 뭐 그런 단어가 필요한 삶을 위해.
그리고 시작된 얼토당토않은 실랑이. 이제 비로소 그 끝이 보인다.

한 때 그 일을 좋아하며 그 길에서의 성공, 성공이라기 보단 공정한 경쟁과 정당한 대가를 기대하기도 했는데...  어떤 경쟁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고, 그 경쟁의 결과가 보였다. 그곳은 그들에게 양보하는 걸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무관심, 무감각, 수수방관이라는 단어을 되뇌야 하는 하루하루.
이렇게 사는 것은 인생을 방치하는 것이라는 죄책감이 드는 날들의 연속.
건설적 비판을 넘어선 끝없는 complaint.
비열하고 노골적인 질시.

이제 더는 내 환경이 아니다.
이제는 재미있는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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