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2016

영화: La la land

보기 싫지만 왠지 보고 싶었던 영화...


시작한지 얼마동안... 이럴것 같더라... 그래서 왠지 보기 싫었어 하다가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부의 두 장면... 다른 모든 불편함과 어색함을 보상할만큼 인상적이었다.


남자와 여자는 평화로운 시선으로 마주보며 'i'm gonna always love you'를 말했지만...
5년 후의 그들은 자신들의 꿈은 이루었지만, 서로에게 멀어졌다.


우연히 만남. 여자는 남자가 자신과의 추억을 기억하는 증거를 마주하고...
마주친 당황스런 시선...
남자는 짧게 재즈 피아노 선율을 연주하는 동안 그녀와 함께하는 행복한 상상을 끝내고 평화를 찾은 듯, 연주가 끝나자 남편과 함께 자리를 뜨는 여자에게 그때의 따뜻하고 평화로운 시선을 보낸다. 'i've been always loved you and i'll...'이라 말하는 듯 하는 표정으로...


해피엔딩일 것 같았다... 그런데 예상된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것에 순간 당황했고 마음이 아팠다. 게다가 더 야속한 것은 여자에게 그녀를 사랑하는 남편과 그녀가 사랑하는 딸이 있다는 것으로 그들의 재회에 대한 상상의 여지조차 싹뚝 잘라냈다는 것.

그러다 문득 해피엔딩이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
로맨스의 해피엔딩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것이라는 주입된 이데올로기에 지나치게 무비판적으로 지배당하며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며...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은 다음 장면을 굳이 상상해본다면...
꿈을 좇아 struggling하던 시절에 만나, 사랑했고 서로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했고, 비록 꿈을 좇다 멀어지기는 했지만, 꿈꾸던 미래를 살고있는 서로의 모습에 행복해 하는 장면이지 않을까.


그럼 해피엔딩인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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