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2015

드라마를 보다...

송곳...

극적효과를 위한 과장이 좀 있겠지 해도, 그 바탕에 선명히 또렷이 드러나는 현실...
차마 똑바로 마주할 수 없어 외면하려 했음에도 시선을 붙잡아 띄엄띄엄 보게 됐던 드라마...

드라마 내내 아주 악한 부장 놈이 있었다. 드라마 말미에... 그의 악함은 자신의 핏줄에 대한 사랑, 그들을 지키고자하는 본능에서 출발했고, 비인간적인 조직에 이용당하기 쉬운 나약한 인간이었을 뿐이었다는 말을 하고싶어 했다. 그의 직장에 대한 애정 또한 그의 가족에 대한 애정 못지 않았음을. 그의 악행은 나약한 인간의 삐뚤어진 사랑이었으니 용서하시라... 뭐, 그런 말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자신의 아들과 어머니를 절절히 아낀다... 그런 자가 다른 사람의 아들에게 다른 사람의 어머니에게 각목을 휘두르는 폭력을 사주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 모두 잘못할 수 있는 부족한 인간인 것은 맞지만, 모두 가해자고 우리 모두 죄인이다.. 그러지는 말자.
불쌍한 인간인 것은 맞지만, 누구나 상황이 그랬으면 그랬을 수 있어 하며 성급히 감싸고, 이해하고... 그러지 말자.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할 때, 그때 용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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